우울함 날리는 생선, 과일

[사진=Almaje/gettyimagebank]
어떤 음식을 먹는가에 따라 두뇌 역시 영향을 받을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그렇다. 호주 디킨 대학교의 펠리스 재카 박사는 “영양이 풍부한 식사를 하면 우울증을 앓게 될 위험이 30% 줄어든다”고 말한다.

지병이 없더라도 기분이 처지기 쉬운 겨울. 펠리스 박사는 푸른잎 채소, 과일, 견과류에 올리브 오일과 해산물을 많이 먹는 게 좋다고 충고한다. 지중해식 식단이다.

미국 콜럼비아 대학교의 드류 램지 교수는 우울과 싸우는데 도움이 되는 식품들로 굴이나 모시, 대합 등 쌍패류, 물냉이나 시금치 같이 잎이 풍부한 채소를 꼽는다. 단 “시금치가 좋다고 시금치만 먹는 건 금물”이다. 다양한 색깔, 다양한 종류의 채소와 해산물을 먹고 견과류, 씨앗, 발효 식품도 곁들일 것. 역시 지중해식 식단이다.

미국 ‘헬스닷컴’은 30여 편의 관련 논문이 비슷한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고기와 유제품, 가공 식품 위주의 식단은 사람을 우울하게 만들기 쉬운 반면, 생선과 야채를 중심으로 하는 지중해식 식단은 기분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하루 세끼를 지중해식으로 먹기란 불가능하다. 아침에 사과 한 알 들고 집을 나서기, 점심으로 고기 대신 생선이 들어간 메뉴 고르기, 밤에 과자 대신 견과류 먹기 등 작은 변화에서 시작하는 게 좋다.

단 항우울제를 먹던 사람이 섭식으로 병을 고치려 해서는 안 된다. 하버드 대학교 크리스 파머 교수는 “음식으로 우리 몸의 상당 부분을 바꿀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모든 걸 바꿀 순 없다”고 단언한다. 건강한 식단을 실천하는 것과 별개로 약 복용과 관련한 문제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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