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예방이 중요한데… 뜻밖의 위험인자는?

[사진=Life science /shutterstock]

췌장은 위 아래쪽에 붙어 있는 가늘고 긴 삼각주 모양의 소화기관이다.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슐린을 생산한다.  이 췌장에 생긴 암이 바로 췌장암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다.  황달이나 복부 통증, 체중 감소 등 증상이 나타나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췌장암은 조기 진단,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가장 큰 위험인자는 무엇일까? 바로 담배다. 췌장암의 3분의 1가량이 흡연으로 인해 발생한다. 담배를 피울 경우  췌장암의 상대 위험도가 최대 5배 증가한다.  흡연과 관련된 암인 두경부암, 폐암, 방광암 등이 생겼을 경우에도 췌장암 발생이 증가한다(질병관리본부).

췌장은 위에 붙어 있는 소화기관인데 왜 흡연에 취약할까? 담배를 피우면 수많은 발암성분이 목을 타고 폐, 위 등 다른 장기로 흩어진다. 일부 발암성분은 혈액 속에 스며들어 온 몸에 악영향을 미친다. 위암의 위험요인이 짠 음식, 탄 음식 뿐 아니라 흡연인 이유다.

당뇨병도  췌장암의 위험요인 중 하나다. 당뇨병은 췌장암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반대로 췌장암과 연관된 2차적인  내분비기능 장애가 당뇨를 일으킬 수도 있다(국가암정보센터). 당뇨병과 췌장암이 연관성은 세계 각국 전문가들이 가장 주목하는 연구분야로 많은 논문들이 쏟아지고 있디.

당뇨병은 우리나라에서 급증하는 질환 중의 하나다. 2018년 대한당뇨병학회 자료에 따르면 502만 명이 당뇨병 환자로 나타났다.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14.4%)이 당뇨병을 갖고 있으며, 4명 중 1명(25.3%)은 공복혈당장애에 해당했다. 870만 명이 당뇨병 고위험상태에 노출되어 있는 ‘당뇨 대란’ 시대인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당뇨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환자들이 너무 많다. 국내 당뇨병 인지율은 70% 수준에 그치고 있다. 흡연, 고열량 음식 섭취, 운동부족, 음주 등 잘못된 생활습관을 반복하면서 췌장암 위험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췌장암은 유전성도 잘 살펴야 한다. 부모, 형제 등 직계 가족 가운데 50세 이전에 췌장암에 걸린 사람이 한 명 이상 있거나, 발병 연령과 상관없이 두 명 이상의 췌장암 환자가 있다면 유전성 췌장암도 조심해야 한다.

췌장암은 생존율이 낮은 대표적인 암이다. 늦게 발견해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로 진단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전체 암 생존율은 70.6%로, 3명 중 2명 이상은 5년 이상 생존하지만 췌장암은 11.4%에 불과하다(2018년 12월 중앙암등록본부).

결국 췌장암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금연을 실천하고 간접 흡연도 피해야 한다. 필터를 거치지 않고 담배 끝에서 바로 나오는 연기에 발암물질이 더 많다. 췌장암은 통증도 극심하다. 가족들도 고통받을 수 있다. 본인 뿐 아니라 사랑하는 부모, 배우자, 자녀를 걱정한다면 지금 당장 담배부터 끊어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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