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왜 추우면 바지 주머니에 손 넣을까?

사진=Shutterstock

벌써 겨울 느낌, 어제보다 더 춥다. 오전 최저 영하9도~4도, 낮 최고 5~12도. 내일부터 조금 풀린다지만 오늘은 바람 매섭다. 서울 영하 5도, 설악산은 영하 15.5도를 기록한다. 내일 낮부터 풀린다니 겹겹이 입고 추위 견뎌야겠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두툼한 옷 입고 뒤뚱뒤뚱 걸으면 겨울나기에 좋지 않다. 최근 과학자들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람은 아무리 추워도 2주 정도 걸리면 날씨에 적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중의 맹추위를 대비해서 지금 날씨에 적응할 정도의 옷을 입는 것이 좋겠다. 겹겹이 입고 실내외 온도에 따라 입고 벗는 것도 좋겠다.

요즘 같은 날씨에 무의식적으로 손을 주머니에 넣게 된다. 특히 남자는 추우면 여자와 달리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는 경우가 많은데, 왜 그럴까? 일부는 ‘폼’ 잡는다고 그렇다는데, 손 주머니에 넣고 걸을 때 멋진 폼이 날 리가 없으므로 맞지 않는 듯.

일부 진화생물학자들은 무의식적으로 고환을 보호하기 위해서 손이 그쪽으로 간다고 해설한다. 양 손이 ‘보물’ 곁에 있으면 무의식의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추운 날씨에 차가운 온도를 원하는 음낭과 따뜻한 온도를 원하는 손이 무의식적으로 합쳐지는 경우라는 생물학적 해석도 있다. 남성 바지가 손을 넣기 좋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는 현실적 이유도 있지만, 누구도 수긍할만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정답을 명확히 밝히면 노벨상은 아니더라도, 이그 노벨상 정도는 받지 않을까?

어쨌든 주머니에 손을 넣고 짝다리로 서서 폼만 잡으면 상관없겠지만, 걸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 몸이 구부정해지고, 자연스럽게 팔을 흔들 수 없다. 뒤뚱거리다 넘어지면 그야말로 손쓸 수 없어 크게 다칠 수 있다. 아무리 추워도 주머니에 손 넣지 말고 팔을 씩씩하게 흔들면서 걷는 것이 건강에도, 안전에도 좋다. 해마다 손이 시려서 고생한다면 멋진 장갑을 끼는 것이 최선.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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