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환자가 개인 컵 써야하는 이유

[사진=solidcolours/gettyimagebank]
의료 기술의 발달로 암 생존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암은 치료가 쉽지 않은 병이다.

적지 않은 암 환자들이 화학 및 방사선 요법으로 치료를 받는다. 직접적으로 암세포를 죽여 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높여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그러나 화학 및 방사선 요법은 환자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이 큰 치료법이다. 건강한 사람에게 별것 아닌 작은 감염이 항암 치료를 받는 암 환자에겐 치명적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화학 및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백혈구 속 호중구가 감소한다. 백혈구의 75%를 차지하는 호중구는 몸에 병원균이 침입했을 때 효소 등 면역물질을 뿜어 균을 죽이고 감염을 막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화학요법 항암치료 후 7~12일 사이가 위험하다. 이 기간에는 사소한 감염이 패혈증으로 번져 숨질 수도 있다.

CDC는 화학이나 방사선 요법 치료를 받는 암 환자들은 개인위생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고 권고했다.

△손을 자주 씻고 △화초 가꾸기 등 작업 시에는 장갑을 착용하며 △규칙적으로 목욕을 해야 한다는 것.

또 환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식사 위생이라고 CDC는 지적했다. △같은 그릇 음식을 타인과 함께 먹지 말고 △타인의 컵 등 식사 도구를 공유하지 않는 편이 좋다.

CDC는 그 밖에 독감 백신 등 예방접종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는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살아있는 병원체로 만든 생백신은 금물이다. 항암치료를 받은 후 수개월이 지나 면역력이 회복된 후에 접종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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