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정희, 10년째 알츠하이머 투병 중…치매와 어떻게 다른가

[사진=영화 ‘시’ 스틸컷]
배우 윤정희(75)가 10년째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10일 윤정희의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내한 공연을 담당하는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증상이 10년쯤 전에 시작됐다”며 “최근 자녀와 동생을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알츠하이머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남편 백건우 역시 한 매체를 통해 “연주복을 싸서 공연장으로 가는데 우리가 왜 가고 있냐고 묻는 식이다. 무대에 올라가기까지 한 100번은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며 “딸을 봐도 자신의 막내 동생과 분간을 못했다. 처음에는 나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딸 백진희는 “나를 못 알아볼 때가 정말 힘들었다. 내가 ‘엄마’ 하면 ‘나를 왜 엄마라 부르냐’고 되묻는다”고 고백했다.

윤정희가 앓고 있는 알츠하이머는 치매를 일으키는 퇴행성 뇌질환의 한 유형으로 가장 흔한 형태이기 때문에 치매를 대체할 수 있는 용어처럼 쓰이고 있다.

치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뇌의 인지 기능이 손상돼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드는 여러 증상을 일컫는다. 즉, 치매라는 단어는 질병명이 아니고 증상들의 모음을 말하는 것.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와 타우라는 단백질이 변형돼 뇌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발병하며, 이 과정에서 신경세포가 손상돼 서서히 인지기능장애가 일어난다.

초기에는 주로 최근 기억이 감퇴하고 점진적으로 무감동, 우울, 망상, 이상행동, 배회 등의 정신행동 증상이 잦아진다. 말기에 이르면 사지가 뻣뻣해지고 거동이 힘들어지는 신체 증상이 나타난다.

한편, 윤정희는 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로 꼽혔던 톱배우다. 320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최근작은 2010년 영화 ‘시’(감독 이창동)다.

최근 병세가 심해진 윤정희는 주로 딸 진희 씨 집에 머물고 있으며 남편 백건우와 딸 진희 씨는 현재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고 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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