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대한 또 한 가지 좋은 뉴스(연구)

[사진=Valentyn Volkov/shutterstock]

커피가 장내의 유익한 미생물을 활성화시킴으로써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화기관에는 수백조개의 미생물이 살고 있는데 이런 눈으로 볼 수 없는 작은 생물들이 전반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미국 베일러의과대학 연구팀은 커피를 매일 2잔 이상씩 마시는 3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대장내시경을 통해 대상자들과 커피를 조금 마시거나 아예 마시지 않는 사람들의 대장의 여러 부위에서 장내 미생물 샘플을 채취해 대조 분석을 했다.

연구 결과, 커피를 많이 마시는 34명은 커피를 조금 마시거나 안 마시는 사람들에 비해 장내 미생물 내용이 훨씬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들의 세균 종류가 더 풍부했으며 대장 전체에 고르게 분포돼 있었으며 항염증 물질이 더 많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사이상과 비만과 연관이 있는 세균의 종류인 에리시페라토클로스트리디움(Erysipelatoclostridium)이 있을 확률은 더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의 리 지아오 박사는 “왜 커피가 장내 미생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과 다른 영양소가 세균의 대사 작용에 영향을 주고 결국 대사물질이 신체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전의 수많은 연구에서는 커피 섭취가 제2형 당뇨병과 파킨슨병, 몇 가지 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내 미생물의 구성에 따라 각종 질환이 개선되거나 발병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책임 있는 의료를 위한 의사회(PCRM)’의 하나 카레오바 박사는 “장내 미생물이 전반적인 건강에 미치는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점점 확실해지고 있다”며 “커피에는 폴리페놀을 비롯해 항산화 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장내 미생물 환경을 좋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 결과는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뉴스가 될 수 있는데 다른 식물에도 커피에 들어있는 성분이 있는 만큼 위장이 민감하거나 불면증이 있는 사람, 특정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굳이 커피를 마시기 시작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Coffee Linked to Healthy Gut Biome)는 28일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미국소화기내과학회(ACG) 연례 총회에서 발표됐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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