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찌면 천식 발병 증가하는 이유(연구)

[사진=Aaron Amat/shutterstock]

체중이 과도하게 증가하면 심장에 부담이 갈뿐만 아니라 폐 건강에도 해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의 기도(숨길)에는 지방이 더 많이 축적돼 천식이나 쌕쌕거림(천명) 발생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학교 연구팀은 연구를 위해 기증된 사망자 52명의 폐 샘플을 분석했다. 이중 천식으로 사망한 사람은 16명, 천식이 있었으나 다른 원인으로 사망한 사람은 21명, 천식이 없던 사람은 15명이었다.

연구 결과, 체중이 증가하면 지방조직이 기도 벽에 쌓이고, 기도의 지방 양은 체질량지수(BMI)가 증가와 함께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축적된 지방 수치가 높을수록 기도의 정상적인 구조를 변화시켜 폐에 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의 피터 노블 교수는 “과체중이나 비만은 천식이나 악화된 천식 증상과 연관성이 있었다”며 “이런 관련성은 과도한 체중으로 인해 폐에 미치는 직접적인 압력과 염증 증가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블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도 벽에 과도하게 지방이 축적되면 이로 인해 폐에 염증이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폐로 공기가 지나가는 길인 기도가 두꺼워지면 천식 증상도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Fatty Airways: Implications for Obstructive Disease)는 ‘유러피언 레스퍼러토리 저널(European Respiratory Journal)’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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