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환자 80%가 고혈압인줄 몰라…혈압에 좋은 운동과 음식은?

[사진=New Africa/shutterstock]

고혈압이 매우 위험한 병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신부전 등 온 몸에 걸쳐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켜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고혈압은 증상이 없어 혈압을 측정하기  전까지는 진단이 되지 않는다. 진단 이후에도 증상이 없으므로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결국 많은 돌연사의 원인이  고혈압에서 출발하는데도, 통증 등이 없다보니 병을 키우고 있다. 고혈압이란 성인의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를 말한다.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2016년)에 따르면 자신이 고혈압 환자인줄 알고 있는 인지율은 30대 20%, 40대 40%로 나타났다. 30대 환자 80%, 40대 환자 60%가 고혈압을 모른채 여전히 짠 음식 섭취, 흡연, 운동 부족 등을 반복하며 심장, 뇌혈관질환의 위험을 방치하고 있다.  전 연령대를 살펴봐도 고혈압 약을 먹고 관리하는 조절률은 평균 60% 수준이다. 60대가 넘어서야 몸 상태를 인식하면서 조절률은 조금 더 상승했다.

대한고혈압학회가 혈압관련 캠페인을 통해 살펴본 혈압측정실태는 더욱 심각하다.  ‘혈압측정을 한 기억이 없거나 평생 한 번도 측정해보지 않은’ 사람이 무려 10.3%나 됐다.  1년 이내에 혈압측정을 하지 않은 참가자도 10.6%로 전체 성인의 20%가 혈압관리의 사각지대에 있었다.

고혈압 유병율은 30대 18%, 50대 34%, 70대 37%로 나이가 들수록 올라가며, 젊은 층에서는 고립성 이완기 고혈압과 수축기/이완기 고혈압이 2~5배 많았다.  60대 이후에는 고립성 수축기 고혈압의 빈도가 현저히 증가했다. 특히 고혈압 치료율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아지나 30대는 고작 6%에 머물고 50대도 30% 수준으로 고혈압 관리에 대한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환자 자신이 고혈압의 위험성을 느껴 생활습관을 바꾸면 치료비도 줄일 수 있다. 고혈압 환자는 주 3회, 한 번에 30분 정도의 속보 운동이 좋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체중이 줄지 않아도 운동 자체의 효과로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이 각각 5mmHg 정도 낮아진다.

하지만 갑자기 폭발적인 힘을 쓰는 무산소운동은 조심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가 무거운 역기를 드는 운동을 하면 혈압을 올려 큰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다.  뇌출혈이나 뇌경색으로 인한 뇌졸중은 갑작스런 혈압 상승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심하면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젊은 층은 건강을 자신해 무리한 운동을 할 수 있다. 가슴 통증이나 답답함, 어지럼증, 심한 호흡곤란, 불규칙한 심장박동 등이 나타나도 운동 효과로 잘못알고 방치할 수 있다.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뿐 아니라 금연, 짠 음식 절제, 스트레스 관리 등이 필요하다. 건강해도 집이나 병원에서 혈압을 재는 노력이 필요하다. 혈압 관리에 좋은 양파, 마늘, 시금치, 바나나 등을 자주 먹고 적절한 운동을 하면 고혈압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젊고 건강하다고 방심하지 말자. 중년 이상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혈압을 관리해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건강수명을 누릴 수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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