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보계 차면 많이 걷는다(연구)

[사진=IM3_015/gettyimagebank]
오늘은 얼마나 걸었을까? 자기 전에 앱을 열고 확인하는지? 그렇다면 좋은 습관을 가졌다고 스스로를 칭찬해도 좋겠다.

매일 몇 보를 걸었는지 확인하는 이들이 더 활동적이고, 심장병에 걸릴 위험도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

영국 세인트 조지 런던 대학교 연구진은 45~75세 성인 1300여 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대개 담배를 태우지 않았고, 심혈관계 질환 없이 건강한 편이었다. 하루 평균 7,500보를 걸었으며 운동 시간은 일주일에 90분 정도. 여성이 59%, 남성이 41%였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다음, 한 그룹에만 만보계를 지급했다. 그들에게는 걷기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서와 함께 정기적인 간호사의 지원도 제공되었다. 만보계를 받은 그룹은 자신이 몇 걸음이나 걸었는지를 매일 확인했다. 다른 한 그룹은 평소대로 지냈다.

실험은 12주 간 진행되었다. 이후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4년여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만보계를 차고 생활했던 이들이 그렇지 않았던 이들에 비해 하루 3,000보를 더 걷더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운동량도 일주일에 30분 더 많았다.

만보계 그룹은 아닌 그룹에 비해 골절 위험이 44% 적었다. 심장마비나 뇌졸중에 걸릴 가능성 역시 66% 낮았다.

연구진은 “몇 보나 걸었는지 세는 습관은 더 많이 걷고, 운동 강도를 높이고, 생활 전반을 건강한 쪽으로 바꾸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만보계나 스마트폰 앱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충고했다.

이번 연구 결과(Effect of pedometer-based walking interventions on long-term health outcomes: Prospective 4-year follow-up of two randomised controlled trials using routine primary care data)는 ‘플로스 메디신(PLOS Medicine)’에 실렸으며, 미국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 등이 보도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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