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CV 2019 심포지엄 성료 “국제간학회(IASL) 위상 과시”

[HCV 2019 – IASL 공동 국제 심포지엄 포스터]

세계 21개국 210명의 과학자 및 의학자가 참가해 주목을 받은 ‘C형간염 바이러스  국제 심포지엄'(International Symposium on Hepatitis C Virus and Related Viruses)이 성황리에 끝났다.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HCV 2019 – IASL 공동 국제 심포지엄’은  C형간염 바이러스 뿐 아니라 A형 및 E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 발표로 주목을 받았다.

이번 HCV(C형간염 바이러스) 심포지엄은 국제간학회(IASL)와 공동 개최되어 세계 각국의 연구자 및 제약 관계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IASL(The 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the Liver)은 한광협 교수(연세대 의대 소화기내과)가 이끌고 있는 국제학술단체로 한국인이 회장에 오른 것은 한 교수가 처음이다.

한광협 IASL 회장은 ‘HCV 2019 – IASL 공동 국제 심포지엄’ 조직위원장(공동)을 맡은데 이어 주요 발표의 좌장을 맡아 이번 학술대회를 주도했다. 한 회장은 “아프리카, 남미, 동유럽 국가는 물론 아시아의 의사들도 HCV 2019 같은  국제학회에 참석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시아는 간염 발병률이 서구보다 높지만 질환에 대한 인식도가 낮고, 치료도 제대로 못 받고 있어  교육과 홍보를 통해 이를 바로 잡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발표회장 뿐 아니라 휴식 시간에도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과 접촉하며 IASL 소개 및 홍보에 열중하는 열정을 보였다.  IASL은 1958년 설립되어 간 관련 국제학회 중 가장 오래됐지만, 장기간 침체기를 겪어 존재감을 잃어왔다. 보다 못한 세계 각국의 원로 학자들이  간 연구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한광협 교수에게 IASL 재건을 위한 회장 직을 제안했고, 한 교수도 고심 끝에 수락해 지난 7월 취임했다.

한 회장은 원로 학자들은 IASL의 역사와 명성을 잘 알고 있지만, 젊은 연구자들은 다소 생소한 점을 감안해 이들에 대한 IASL 소개에 공을 들였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IASL 소속 회원들의 발표도 이어져 연구성과가 주목을 받았다.

장-미셸 파울로츠키 교수(프랑스 파리에스트 대학)는  “HCV 퇴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각 국가의 의지와 재정 지원”이라면서 “프랑스와 미국은 C형간염 퇴치 전략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HCV 스크리닝을 통해 C형간염 관리의 비용효과성을 확인했고 미국은 치료법 간소화, 약제 비급여 협상 등을 통해 C형간염 환자를 14만 6000여 명에서 2018년 말 2만 명까지 크게 줄였다.

이번 심포지엄 참석자들은 “전통의 학회인 IASL의 위상이 어느 정도 회복한 느낌을 받았다”면서 4일 동안 세계 각국 연구자들을 맨투맨 접촉한 한광협 회장에 공을 돌렸다. IASL 회장 취임 후 ‘첫 작품’에서 뛰어난 성과를 일궈낸 것이다.

한광협 회장은 “간 분야의 최고(最古) 국제학회가 오랜 침체기를 겪다보니 존재감이 약해졌다”면서 “북미, 유럽, 아시아 등 대륙별 조직위를 대폭 확대하고  핵심멤버들을 크게 늘려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最高)의 간 관련 학회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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