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가브스’, 메트포르민 조기 병용 시 치료 이점

[사진=가브스]
노바티스의 당뇨병 치료제 ‘가브스'(성분명 빌다글립틴)가 제2형 당뇨병 치료법 개선에 대한 잠재적 가능성을 보였다.

노바티스는 지난 9월 18일(현지시각) 가브스와 메트포르민 병용 치료 전략이 메트포르민 단독 요법 이후 병용 치료를 진행하는 단계적 치료 전략 대비 월등한 치료 이점을 보인다는 4상 임상연구 VERIFY 연구의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결과는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당뇨병학회(EASD)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으며, 발표와 동시에 세계적인 의료 학술지인 ‘란셋(The Lancet)’에 게재됐다.

VERIFY 연구는 사전 정의된 5년의 추적 기간 동안 가브스-메트포르민 조기 병용 치료 전략의 지속성을 평가하기 위한 유일한 연구로, 전 세계 34개국 254개의 기관에서 치료 경험이 없는 2001명의 제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VERIFY 연구 결과, 가브스(1일 2회 50 mg)와 메트포르민(환자에 따라 1일 1,000 mg-2,000 mg) 조기 병용요법은 메트포르민 단독요법 대비 초기 치료 실패 시점까지의 상대적 위험을 49% 감소시키며 1차 유효성 평가 변수를 만족시켰다.

더불어 가브스 병용 치료를 받은 모든 환자들은 두 번째 치료 실패를 경험하는 빈도 역시 낮았다. 특히 조기 병용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메트포르민 단독요법에 실패한 후 병용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 비해 당화혈색소 수치가 5년 간 지속적으로 낮았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당뇨병학과 명예 교수이자 유럽당뇨병학회 회장인 데이비드 매튜스 교수는 “이번 VERIFY 연구 결과를 통해 당뇨병 초기 치료에서 병용 치료 전략이 환자들에게 더욱 크고 지속적인 장기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이 처음으로 밝혀졌다”며 “이를 통해 제 2형 당뇨병 관리를 위해 초기에 단독요법 진행 후 치료를 강화하는 현행 표준 요법이 조기 병용요법 치료 대비 유의한 전략이 아니라는 점이 확인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반적인 안전성 및 내약성은 두 치료 요법이 유사했으며, 예상치 못한 또는 새로운 안전성 결과는 보고되지 않았다. 사전에 정의된 VERIFY 연구의 2차 분석은 추가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분석 결과는 몇 개월 후 관련 학회와 학술지에 공개될 예정이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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