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높이는 비타민D,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은?

[하루에 20~30분씩 햇볕을 쬐면 비타민 D 결핍을 예방할 수 있다.]

최근 면역력 저하로 감기 등 질병을 앓는 사람이 많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의 영향도 크다. 이 시기에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식품이나 운동이 주목받는다. 몸 속에서 질병을 물리치는 힘을 키워주는 성분은 무엇일까?   비타민D가 그 중 하나다.

비타민D는 면역력을 높여줘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죽이는 기능을 도와준다. NK세포와 T림프세포 등 백혈구의 기능을 올려줘 감염에 의한 발병률을 줄여준다. 최근 면역학회와 염증질환을 다루는 학회에서는 비타민D와 관련된 연구 발표가 줄을 잇고 있다.

비타민D는 암도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다.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면 콜레스테롤로부터 비타민D가 합성되고 신장에서 활성화된 형태로 바뀐다(국립암센터 자료).  반면에 비타민D가 부족하면 알레르기, 천식, 자가면역질환, 심혈관질환, 염증성 장질환 등의 위험이 증가한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교수(알레르기내과)는 “비타민D는 햇빛을 받으면 몸에서 스스로 합성되는 비타민이기 때문에 과거에는 부족한 사람이 드물었지만, 자외선차단제 사용 등이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여성의 비타민D의 체내 합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비타민D 결핍 환자(2013~2016년)를 분석한 결과, 환자 9만여 명 가운데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3.7배 많았고 40-60대 중장년층이 3분의 2를 차지했다.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고등어, 연어, 참치와 같은 기름진 생선과 표고버섯 등 버섯류가 있다. 건강보조식품으로 섭취할 경우에는 용량을 잘 지켜야 부작용이 없다. 미국과 캐나다의  권장량은 1세~70세는 600IU, 70세 이상 800IU, 허용 가능한 최대 용량은 9세 이상에서 4000IU까지로 알려져 있다. 마이크로그램(μg)으로 단위가 표시된 경우 1μg = 40IU 기준으로 계산하면 된다. 골다공증 예방 칼슘제나 종합비타민제에도 비타민D가 함유돼 있기 때문에 총섭취량을 잘 파악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하루에 20~30분씩만 팔과 다리에 햇빛을 쬐도 비타민 D 결핍을 예방할 수 있다. 평소 햇빛과 천연 음식으로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면 무리하게 건강보조식품을 찾을 필요는 없다.

특정 성분 섭취만으로는 건강을 지키는 것은 한계가 있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면, 운동, 스트레스 관리, 채소-과일 섭취 등 누구나 알고 있는 원칙부터 지켜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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