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마늘 생으로 먹으면 유방암 위험 ↓(연구)

[사진=Timmary/shutterstock]

양파와 마늘을 생으로 혹은 양념의 형태로 매일 섭취하면 유방암 발병 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대학교 버펄로캠퍼스와 푸에르토리코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최근 30년간 유방암 발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푸에르토리코에서 600여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2008~2014년 푸에르토리코에서 실시된 ‘유방암 아타베이 연구’에 참가한 여성들의 자료를 분석했다. 대상자 중 314명은 유방암 병력이 있었고, 나머지 346명은 유방암에 걸린 적이 없었다.

연구팀은 식습관 조사를 통해 과거에 이들의 양파와 마늘 섭취량을 조사했다. 특히 푸에르토리코의 전통 소스인 소프리토를 얼마나 먹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소프리토는 여러 가지 조리법이 있지만 전통적으로 토마토, 후추, 고수 등과 함께 생양파와 마늘을 넣어 만든다.

연구 결과, 양파와 마늘 섭취량을 늘리면 유방암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었지만 수치적으로 큰 의미는 없었다. 하지만 소프리토를 매일 먹는 여성들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6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조 프로이덴하임 박사는 “양파와 마늘에 열을 가하면 암을 퇴치하는 항산화 성분이 파괴된다”며 “이 때문에 양파와 마늘을 날것으로 넣어 만드는 소프리토를 많이 먹는 여성들에게서 유방암 위험이 낮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물과 세포를 대상으로 한 이전의 연구에 따르면, 양파와 마늘 등의 파속식물에 들어있는 디아릴 디설파이드(dialyl disulfide)나 에스-알릴메르캡토시스테인(S-allylmercaptocysteine) 같은 화합물들은 세포가 걷잡을 수 없이 분열되는 것을 막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양파에 들어있는 케르세틴이라는 항산화 성분은 유방암을 일으키는 변종 단백질을 억제하며, 마늘에 들어있는 화합물인 알리신은 세포 분열을 막는다. 하지만 이런 좋은 성분들은 열을 가하면 크게 감소된다.

이번 연구 결과(Onion and Garlic Intake and Breast Cancer, a Case-Control Study in Puerto Rico)는 ‘뉴트리션 앤 캔서(Nutrition and Cancer)’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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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 2019-09-27 04:47:17 삭제

      원래 생마늘 양파등을거의매일먹는편인데 알고먹으니까 더챙겨먹어야겟단생각이드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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