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이 더 위험한 이유

[사진=steph photographies/shutterstock]

류마티스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을 혼동해 치료시기를 놓쳐 위험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액을 만드는 활막을 면역체계가 공격해서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다. 반면에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점진적으로 손상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두 질환은 관절에 통증이 있는 증상은 비슷하지만 치료방법이 다르다. 따라서 각 질환의 차이를 알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 전신성 염증관절염으로 관절 외에 주요 장기의 손상도 초래할 수 있다.  초기부터 약물치료로 질환 진행속도를 최대한 늦춰야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 증상 외에도 호흡기계, 심혈관계, 신경계, 그리고 조혈 세포 조직 등 온 몸에 침범해 다양한 증상을 일으킨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 비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심근경색, 울혈성 심부전, 그리고 뇌경색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빈도가 높다. 심장막 또는 심장 근육의 다양한 침범 사례도 나타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대부분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진행한다. 아직까지 예방하거나 완치를 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관절염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는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어느 연령에서도 발병할 수 있지만, 35~50세 사이에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남녀 비율은 1대3 정도로 여성 환자가 더 많다.

박진수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교수(류마티스내과)는 “나이가 들어 생기는 관절염을 무조건 퇴행성 관절염이라 생각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면서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이 의심되면 빨리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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