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이하 아이에겐 초코 우유도 금물

[사진=igorr1/gettyimagebank]
미국 과학자들이 아이에게 가당 음료를 먹이지 말라는 강력한 지침을 내놓았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지침은 ‘건강한 식이 연구(Healthy Eating Research)’가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비영리 재단, 로버트 우드 존슨 재단이 지원하는 것으로 미국 소아과 학회, 영양 식이 학회, 심장협회, 아동 치과학회 등 권위 있는 단체 소속 연구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지침의 골자를 한 마디로 줄이자면, 5살까지는 물과 흰 우유 외의 음료를 먹이지 말라는 것.

5세 이하 어린이는 설탕이나 감미료가 포함된 음료는 ‘절대’ 먹이지 말아야 하며, 여기에는 저칼로리 혹은 인공감미료 등이 첨가된 제품도 포함된다. 탄산음료는 물론이거니와, 초콜릿 딸기 등 향 첨가 우유도 마찬가지다.

심지어는 아몬드, 쌀, 귀리 등을 갈아 만든 식물성 음료 제품도 피해야 한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관련 제품에 빠지지 않고 첨가하는 설탕 혹은 감미료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5세 이하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가장 충격을 받은 대목은 “주스도 금물”이란 점이라고 전했다.

연구진은 아이들에게 허용되는 주스는 100% 과일로 만든 제품으로 하루 한 컵까지라고 밝혔으나, “그나마도 먹이지 않는 게 더 좋다”고 강조했다.

연구자들이 이처럼 강력한 지침을 내놓은 까닭은 평생의 건강을 좌우하는 비만과 당뇨 문제가 아동 시기에 발생할 수 있기 때문. 통계에 따르면 미국 어린이의 19%가 비만이다.

연구진이 밝힌 성장 시기별 음용 지침은 다음과 같다.

◆ 6~12개월 = 원칙적으로 모유 혹은 분유만 먹이되, 고형식을 먹기 시작할 때 물을 조금씩 먹일 수 있다. 그 외 모든 음료는 금물이다.

◆ 12~24개월 = 하루 1~4컵의 물을 먹여야 한다. 분유가 아닌 흰 우유는 이때 먹일 수 있다. 100% 과일 주스를 120mL 이하로 마시되, 물을 섞어 희석하는 게 좋다. 다른 음료는 허용되지 않는다.

◆ 2~3세 = 역시 하루 1~4컵의 물을 먹인다. 무지방 혹은 저지방 흰 우유를 마실 수 있다. 주스 120mL는 허용하지만, 그 외 모든 음료는 여전히 해롭다.

◆ 4~5세 = 하루 1.5~5컵의 물과 저지방 흰 우유 정도가 바람직하다. 허용되는 주스는 최대 180mL까지. 역시 나머지 음료는 금물이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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