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 운동-음식 조절로는 한계…당뇨병까지 있다면?

[사진=Zinkevych/gettyimagesbank]

비만은 몸 안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다. 체내 지방량을 측정해 평가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그러나 실제 지방량을 정확히 측정하기는 어려워 간접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주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의 측정이다.

특히 체질량지수(BMI)가 가장 널리 사용되는데, 자신의 몸무게(kg)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고도비만은 보통 체질량지수 40 kg/㎡ 이상인 경우나 비만으로 인한 동반질환이 있으면서 체질량지수가 35 kg/ ㎡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고도비만은 체형의 변화 뿐 아니라 동반되는 합병증인 제2형 당뇨병, 고혈압, 비후성 심근증, 심부전, 고지혈증, 담석증, 폐쇄성 수면성 무호흡증, 천식, 호흡저하,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높은 사망률을 유발할 수 있다. 아울러 삶의 질을 저하시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생명을 위협하는 고도비만증 환자의 비수술적 치료(운동요법, 식사요법, 각종 약물요법 등)의 성적은 좋지 않다. 대부분의 경우 5년 이내 다시 체중증가를 경험하고 비수술적 치료에 대한 부작용(특히 약물부작용)으로 불편을 겪을 수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대한비만학회).

이 문제는 2019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국제 학술대회 런천 심포지엄(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도 다뤄졌다.  이날 마이클 탈봇 박사(호주∙뉴질랜드 비만대사외과학회장)는 “고도비만 환자들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비만대사수술은 당뇨 등 동반 질환이 많은 고도비만 환자 치료에서 안전성과 개선 효과를 널리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

김용진 학술위원장은 “고도비만은 운동, 식이조절 등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개선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특히, 당뇨 등 동반 질환을 가진 경우엔 반드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정부도 비만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난 1월부터 치료 목적의 고도비만 수술의 건강보험적용을 적용했다”면서  “국내 고도비만 환자들의 비만대사수술에 대한 접근성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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