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하게 운동하다 “뚝”…척추 질환 예방법

[사진=PeopleImages/gettyimagesbank]

평소 건강한 체력을 자랑했던 20대 남성 A씨는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을 하던 중 120㎏ 무게의 역기를 들어 올리려다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뒤로 주저앉고 말았다.

응급실을 찾아간 그는 검사에서 제11흉추, 제12흉추 골절과 함께 후방인대복합체의 파열 소견을 보이는 불안정성 골절이 확인돼 척추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처럼 무리하게 운동하다 많이 발생하는 척추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무리한 운동이 초래하는 외상 성 척추 손상

일반적으로 척추 골절은 노년층에서 골다공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골다공증 성 압박 골절이 많고, 젊은 연령층에서는 자동차 사고나 낙상 등의 외상으로 인한 골절이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자신의 한계를 벗어나 무리한 스포츠 활동을 하다가 발생하는 외상 성 척추 손상의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척추센터 장동균 교수는 “무리한 운동을 하다가 척추가 손상되어 마비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하면 단순히 보조기 착용을 뛰어넘어 수술 적 치료까지 필요한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통증 방치하면 외상 성 추간판 탈출증 발생

다양한 스포츠 활동 후 발생한 허리 통증을 단순한 요추 염좌(삠, 접질림)로 생각했던 것이 점차 심해지고, 거동이 힘들만큼 악화되어 병원에 내원하여 외상 성 추간판 탈출증으로 진단받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외상 성 척추 골절, 추간판 탈출증 등은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으나 충분한 스트레칭과 더불어 본인의 체형, 체중, 운동 경험을 고려하여 운동해야 한다.

장동균 교수는 “젊은 나이에 외상으로 인한 척추 손상은 앞으로의 스포츠 활동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주의하고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운동 시작 전에는 전문가와 상의 후에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강도로 운동을 실시해야 외상으로 인한 허리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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