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여신’을 만든 사람

[이성주의 건강편지]

제 1357호 (2019-09-16일자)

마리아 칼라스를 여신으로 만든 사람

 

사진=Shutterstock

미운 오리새끼에서 아름다운 백조로 날아오른 대표적인 사람이죠? ‘오페라의 여신(Diva)’으로 불렸던 마리아 칼라스가 1977년 오늘 파리의 한 아파트에서 54세의 삶에 막을 내렸습니다. 사인은 우울증에 따른 약물 및 수면제 과다복용 등으로 인한 심근경색.

마리아는 결혼에 반대하는 양가를 피해 미국으로 이민 온 부모에게서 태어났습니다. 부모는 아들을 원했지만 4.5㎏의 초우량 딸이었습니다. 아버지도 실망했고, 어머니는 산부인과 의사에게 “저리 치우지 못해요!”라고 화를 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꿈이었던 오페라 가수가 되지 못한 것, 환상과 달랐던 미국생활 등에 대해 늘 불평했고, 특히 마리아는 뚱뚱하고 느릿해서 구박만 받았습니다. 대공황 때 남편이 주식투자 때문에 폭삭 망하자, 어머니는 두 딸을 데리고 그리스로 되돌아갑니다. 그리스에서 마리아는 음악학교에 입학하지만, 어머니는 학생인 10대의 딸에게 생활비를 달라고 닦달합니다.

마리아는 음악학교의 엘비라 데 히달고 교수가 없었다면, ‘미운 오리’에 머물렀을 겁니다. 스페인 출신의 소프라노 히달고는 마리아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학비를 면제받게 했으며 강의 뒤 개인지도까지 합니다. 오페라의 철학에서부터 작은 손동작 하나까지 가르쳤으며, 특히 벨칸토 창법을 전수해 마리아가 평생 큰 무기로 삼도록 했습니다.

마리아는 하루 종일 스승 곁을 지키며 다른 학생에게 가르치는 내용까지 자기 것으로 채웠다고 합니다. 스승의 가르침에 따라 오페라에서 쓰는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독일어 모두를 완벽히 익혔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원래 덩치가 컸고, 왕성한 활동과 스트레스 때문에 음식을 많이 먹었습니다. 스트레스가 많으면 음식이 더 당기는 것, 아시죠? 마리아는 2차 세계대전 때 ‘음식의 유혹’ 때문에 독일군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는 ‘죄’ 때문에 전후 오페라단 재계약을 못합니다.

그는 22세 때 아버지의 편지를 받고 미국으로 떠납니다. 마리아는 《로마의 휴일》의 오드리 햅번을 보고 다이어트를 돌입, 95㎏에서 80㎏까지 떨어 뜨렸습니다. 《나비부인》의 주연 역을 제안 받았지만 눈물을 머금고 거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거구의 몸으로 열다섯 살 게이샤를 연기하면 웃음거리가 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마리아는 24세에 이탈리아로 가서 인생의 꽃을 피웁니다. 그는 오페라의 대역으로 갑자기 투입됐다가 엄청난 호평을 받습니다. 《토스카》 공연 중에는 열연 중 가발에 불이 붙었지만 끝까지 아리아를 불러 찬사를 받았습니다. 미국에서 시작한 다이어트를 통해 체중도 철저히 유지했다고 합니다.

마리아의 성공은 스스로의 철저함 때문에 가능했겠지만, 조력자들 덕분도 클 겁니다. 히달고가 마리아를 만든 사람이라면, 메네기니는 완성한 사람입니다. 이탈리아의 사업가 메네기니는 마리아를 후원하다가 결혼까지 했지만, 나중에 ‘선박왕’ 오나시스에게 사랑하는 여인을 빼앗깁니다. 마리아는 오나시스의 아기를 임신하고 매네기니와 이혼했지만, 오나시스는 재클린 케네디를 선택합니다.

이 충격의 시기에 어머니는 ‘내 딸 칼라스’라는 책을 써 딸을 비난했고, 방송에 출연해 “마리아는 진정한 사랑이 뭔지 모르기 때문에 영원히 행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악담을 퍼붓습니다. 이때 좌절하고 낙담한 마리아의 곁을 지킨 사람은 히달고였습니다. 마리아는 파리에 은둔하다가 10여 년 만에 세상에 나왔고, 1974년에는 이화여대 음악당에서 내한공연도 펼쳤습니다. 그런데 3년 뒤 갑자기 부음을 알려 세계 음악계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히달고와 메네기니, 지휘자 툴리오 세라핀 등이 없었다면 오늘날 인류가 마리아 칼라스의 멋진 음악을 들을 수 있을까요? 저는 혈연, 지연, 학연보다도 ‘좋은 사람과의 인연’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좋은 사람과의 인연’은 스스로를 넓히고 개선시키는 인연일 겁니다. 여러분에게는 어떤 ‘좋은 사람’이 있나요? 어떤 ‘좋은 인연’을 만들고 있나요?


오늘의 음악


Diva가 지금은 ‘뛰어난 여가수’를 가리키지만 원래는 ‘여신’이라는 뜻이라는 것 아시죠? Diva란 말도 함부로 쓰지 않았습니다. ‘오페아의 디바’는 마리아 칼라스를 가리켰습니다. 여신의 노래 두 곡 준비했습니다. 벨리니의 《노르마》 중 ‘정결한 여신,’ 푸치니의 《토스카》 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이어집니다.

  • 정결한 여신 – 마리아 칼라스 [듣기]
  •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 마리아 칼라스 [듣기]

 

[오늘의 건강상품] 칼라스도 원했을 다이어트


한가위 연휴 때 증가한 체중, 줄어야겠죠? 마리아 칼라스가 아마 지금 활약했다면, 힘든 다이어트 대신에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박용우 교수가 개발한 ‘스위치온 다이어트’를 통해 체중을 관리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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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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