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A형 간염 비상… 작년에 비해 무려 675% 증가

[사진=Emily frost/shutterstock]

추석 연휴를 앞두고 A형 간염 비상이 걸렸다. 올해 A형 간염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집단 발병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9월 1일 현재 1만 3766명이 A형 간염 발생 신고를 했는데, 작년 같은 기간(1776명)에 비해 무려 675%나 늘어났다.  추석 연휴에는 가족, 친지 등 많은 사람들이 모여 같은 음식을 먹기 때문에 집단 발병 가능성이 높다. 질병관리본부는 조개류 등 음식물을 익혀먹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A형 간염 환자는 한창 일할 나이인 30∼40대가 전체 신고 환자의 73.5%에 이른다. 30대 5,112명(37.1%), 40대 5,008명(36.4%)에 이어 20대 1,906명(13.8%), 50대 1,218명(8.8%) 순이다. 인구 10만명당 시도별 신고건수를 보면 대전 131.9명, 세종 112.1명, 충북 53.8명, 충남 53.2명 순으로 많다(질병관리본부).

A형 간염은 대부분 감염자의 대변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 등을 통해 해 감염된다.  주로 입을 통해 감염되므로 추석 연휴 중 가족, 친척에게 전파될 수 있다. 감염 후 잠복기를 거쳐 발열, 식욕감퇴, 구토, 쇠약감,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주일 이내에 황달징후가 발생하는데, 각막 및 피부 황달, 콜라색 소변, 전신 가려움증 등이 생긴다.

어린이는 거의 증상이 없는 불현성 감염을 보여 더욱 주의가 요망된다. 나이가 많을수록 증상이 심해 치명적인 전격성 간염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아직까지 A형 간염 바이러스 치료약은 없다.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증요법이 주된 치료법이다. 고단백 식이요법과 간에 휴식을 주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가족 중 A형 간염 환자가 발생했다면 같이 사는 가족들은 A형 간염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의 A형 간염 예방수칙에 따르면 조개류는 익혀 먹고 특히 조개젓 섭취시 주의해야 한다.

요리나 식사 전, 용변 후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물도 안전한 것을 마셔야 한다. 채소나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 먹는 게 좋다. 최근 2주 이내에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음식섭취 후 24시간 이내 수차례 설사 증상이 있거나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 두통, 구토, 설사, 복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 발생 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면서 “2인 이상 집단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보건소 및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전화1339)로 신고할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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