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막말 동영상’ 시청 사과..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언급은 없어”

[사진=JTBC]

막말 동영상 시청 논란에 휩싸인 한국콜마가 결국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국콜마는 9일 “최근 자사의 월례조회 때 활용된 특정 유튜브 동영상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영상을 보여준 취지는 일부 편향된 내용처럼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현혹되어서는 안되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고 현상황을 바라보고 기술력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면서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사례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6일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는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월례조회에서 대통령 비하 발언 및 여성 혐오 발언이 포함된 동영상을 보여줬다는 폭로 글이 게시됐다.

이 글을 쓴 사람은 “아베는 문재인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다. 그리고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 등의 발언이 등장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콜마는 매달 경영진과 임직원이 함께 참여해 경영상황을 점검하고 시장의 이슈를 공유하면서 인문학적 정서함양에 힘쓰는 전통이 있다며 이에 따라 700여 명이 모인 월례조회가 열린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동영상은 현 위기 상황을 강조하며 새로운 각오로 위기에 적극 대응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인용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국콜마는 윤동한 회장의 애국심과 역사의식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회사 측은  “윤 회장은 일본으로 유출되었던 우리 문화유산인 수월관음도를 25억에 구입해 국립박물관에 기증한 적도 있고,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배우고 전파하기 위해 이순신의 자(字)를 딴 서울여해재단을 설립해 이순신 학교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역사적 인물인 문익점 선생과 관련된 책을 출간했으며 최근에는 이순신의 조력자 정걸 장군이라는 책도 직접 출간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제약 부문에서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ing, 제조사개발생산) 사업을 하고 있다. 제품을 디자인부터 완제품까지 개발한 후 대형 화장품, 제약업체에 납품하는 형태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국콜마 제품 불매 운동 주장이 일고 있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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