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비만이 성인비만으로…식사·수면·운동 3박자 중요

[사진=Inspiring/shutterstock]
소아비만 아동이 늘고 있다. 그런데 ‘어릴 땐 통통한 게 예쁘다’는 시선이나 ‘어릴 때 살은 키로 간다’는 속설이 아동 비만에 관대해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어릴 때 살은 키로 가지 않는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신희 교수는 “뚱뚱한 아이를 둔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가 또래보다 발육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성조숙증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며 “성호르몬이 조기에 분비돼 신체적으로 빠른 성장이 일어났을 뿐, 성인이 됐을 때의 최종 키는 작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비만 아동의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7년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를 보면 전 세계 비만 소아‧청소년(5~19세) 수는 40년 전보다 10배 증가했다. 비만율은 1975년 1% 미만에서 2016년 6~8% 수준으로 크게 높아졌다.

우리나라도 동일한 추세를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성조숙증으로 진단을 받은 소아‧청소년은 2014년 7만 2000여 명에서 2018년 10만 3000여 명으로 5년간 43% 증가했다.

영유아 비만은 소아 비만에서 성인 비만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으로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의 주요 원인이 되는 만큼 어릴 때부터 비만 관리를 해야 한다.

아이의 키가 잘 자라기 위해서 살이 찔 필요는 없다. 그보다는 식사, 수면, 운동의 3박자가 고루 잘 갖춰져야 한다. 김신희 교수는 “하루 세끼 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하고, 특히 하루의 에너지를 비축하는 아침 식사는 반드시 챙겨 먹는 게 좋다”며 “아침 식사는 성장뿐 아니라 뇌로 가는 혈류를 충분하게 해 학습 효과 증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식품은 단백질, 칼슘, 아연, 마그네슘 등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면 역시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성장 호르몬 분비가 활발한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반드시 숙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많은 양의 잠을 자는 것보다는 적당한 시간에 충분히 숙면할 수 있어야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성장판을 자극하는 운동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줄넘기, 스트레칭, 수영, 농구, 탁구, 자전거 타기 등이 좋다.

아이가 성장 부진을 겪고 있다고 느낀다면 전문의를 통해 이를 확인해볼 수 있다. ▲몸무게 2.5㎏ 이하의 저체중아로 태어났거나 ▲엄마, 아빠 키에 비해 확연히 작거나 ▲또래 아이들과 비교해 머리 하나 차이 날 정도로 작거나(10㎝ 이상 작은 경우) ▲심하게 앓고 나서 성장속도가 뚝 떨어졌거나 ▲1년에 4㎝ 이하로 키가 크는 경우(만 2세부터 사춘기 시작 전까지) 중 다수에 해당된다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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