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지방 많은 중년 여성, 사망률 높아(연구)

[사진=undefined undefined/gettyimagesbank]

폐경기에 이른 중년 여성 중 체질량지수(BMI)는 정상 범위라도 복부비만이 있으면 사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아이오와대학교 연구팀은 ‘여성 건강 연구(Women’s Health Initiative)’에 참여한 폐경 후의 여성 15만5000여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 기간 동안 4만3838명이 사망했는데, 이중 30%는 심혈관 질환이, 27%는 암이 원인이었다.

연구 결과, BMI가 18.5~24.9로 정상 범위에 있어도 허리둘레가 88㎝로 복부비만인 여성은 BMI가 정상 범위이고 복부비만이 아닌 여성에 비해 사망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을 키의 제곱(㎡)의 나눈 값인 BMI는 20~24는 정상, 25~30 경도 비만, 30 이상은 고도 비만으로 분류된다. 복부비만은 허리둘레가 남성은 90㎝(35.4인치), 여성은 85㎝(33.5인치) 이상일 때로 구분한다.

연구팀의 웨이 바오 교수는 ‘유피아이(UPI)’와의 인터뷰에서 “임상이나 공중 건강 가이드라인에서는 BMI가 비만 여부를 정하는 기준이지만 BMI로는 몸속 지방의 분포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며 “복부의 내장지방으로 나타나는 복부비만은 높은 사망률과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전의 연구에 따르면, 복부비만 즉, 뱃살은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으며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암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이전의 연구와 보조를 같이 한다”며 “BMI가 정상 범위에 있는 여성이라도 식습관이나 운동 등 생활방식의 개선을 통해 복부비만을 해결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Association of Normal-Weight Central Obesity With All-Cause and Cause-Specific Mortality Among Postmenopausal Women)는 ‘미국의사협회지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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