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성공하려면? 자세 교정-속근육 강화 먼저

[사진=Undrey/shutterstock]
여행시즌이 시작되면서 올여름 다이어트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또 돌아오는 내년 여름을 대비해 다이어트는 미루기보다 지금 당장 시작하는 편이 좋다.

심지어 마른 비만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다이어트는 곧 ‘몸무게 줄이기’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체중이 적게 나가도 체지방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마른 비만’이라면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특히 마른 비만은 복부로 체지방이 몰리고 근육이 적어 체력은 떨어지는 케이스가 많아 관리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비만체형클리닉 송미연 교수는 “체중이 적은 마른 비만은 과체중인 사람과 다른 방식으로 다이어트에 접근해야 한다”며 “체형에 따른 올바른 진단과 다이어트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몸무게만 판단해선 안 되고 체지방, 근육량, 골격 상태 등을 고려해 개인 맞춤형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것.

다이어트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건강’이다. 한의학적으로는 올바른 기혈순환이 되는 몸을 만드는 것이 비만 치료다. 평소 자세가 구부정하거나 같은 자세로 오래 있는 습관이 있다면 만성 통증과 함께 부분 비만이 찾아오기 쉽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교정이 필요하다.

송미연 교수는 “잘못된 자세는 근육의 긴장도를 변화시키고 과도하게 단축 혹은 이완되는 근육 불균형과 잘못된 체형을 만든다”며 “이는 불필요한 군살과 통증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올바른 체형을 만들려면 몸의 가장 안쪽에 위치해 뼈와 관절을 잡아주는 속근육을 단련해야 한다. 잘못된 체형은 보기 안 좋은 몸매를 만들고 만성 통증과 만성 피로를 유발하는데 속근육을 키우면 이를 개선할 수 있다. 속근육은 몸의 중심부에 위치해 ‘코어 근육’이라고도 하는데, 이 근육은 대사율이 높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속근육을 키우려면 천천히 반복적으로 시행하는 운동을 해야 한다.

스트레칭을 우습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스트레칭 역시 등한시해선 안 된다. 스트레칭은 단순히 몸 풀기에 그치지 않고 굳은 근육을 풀어주고 근육이 비대칭적으로 굳어 자세 불균형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한다. 스트레칭을 하는 동안 지방을 연소하는 근육을 자극하고 활성화하기도 한다.

하지만 혼자만의 힘으로 다이어트를 실천하기 어렵거나 다른 질환의 합병으로 단기간 체중 감량을 해야 할 땐 한방치료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송미연 교수는 “중국한의학저널(Journal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입원한 비만환자 26명을 대상으로 발효한 약을 이용한 절식요법을 시행한 결과, 평균 체중이 71.6kg에서 66.4kg으로 5.2kg 감소했다”며 “체지방은 평균 3.9kg 감소했으나 근육량은 0.3kg 줄어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며 한방치료의 효과를 설명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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