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인보사 사태’ 3개월 만에 공식 사과

[사진=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대표, YTN 제공]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가 ‘인보사 사태’ 3개월 만에 환자에게 공식 사과했다.

4일 코오롱생명과학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투약 안전 관리 종합대책(안)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보사 허가 취소에 따라 환자, 투자자, 의료계에 심려와 혼란을 끼친 데 대해 사과했다.

이우석 대표는 “초기 연구 개발과 실험 시스템은 완벽하지 않았다”며 “당시로서는 최선을 다한 세포 확인 기법은 현재의 발달 첨단 기법의 기준으로는 부족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과오를 용서해달라는 뜻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세계 최초 신약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졌다면 보다 철저하고 완벽했어야 하지 않았느냐는 질책을 달게 받아 마땅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인보사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식약처 역시 인보사의 안전성 측면에서 큰 우려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오롱 측은 이 자리에서 인보사의 원 개발사인 미 코오롱티슈진과 협력해 현재 중단돼 있는 미국 임상 3상을 이른 시일 내에 다시 진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학자와 학회, 기관 등을 통해 인보사의 안전성과 유효성, 그리고 신약으로서의 가치 등을 추가적으로 검증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행정소송에서는 인보사가 정상적으로 입증된 제품이며, 착오는 있었지만 자료의 고의적 조작은 없었다는 점을 재판에서 설명할 계획”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인보사 투약 환자 관리 문제가 집중 조명됐다.

이 대표는 “지금부터 투여 받은 환자들에게 그 어떤 문제도 생겨서는 안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환자 한 분 한 분의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할 수 있는 최적의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코오롱생명과학은 환자 관리 문제에 대한 대책에 대해 따로 밝힌 바가 없다. 당시 코오롱 측은 “인보사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문제가 없다고 믿는다”며 투약 환자 소송 가능성을 일축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코오롱생명과학은 환자의 이상 반응 등 건강관리를 위해 전국 주요 지역 20여 개 거점병원을 지정하고, 향후 15년간 투약 환자를 장기 추적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등록된 인보사 투약 환자는 총 1725명이다. 미등록 환자에 대해서는 10월까지 등록을 마칠 계획이다.

또한, 환자안심센터를 운영해 환자와 의료진들에게 인보사 관련 정보를 직접 제공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부터 전국에서 환자 소통 간담회도 개최하며 애로사항 청취 등 환자들과 적극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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