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곰팡이가 일으키는 대표 질환 2가지

[사진=President KUMA/shutterstock]
곧 장마철이 시작될 예정이다. 수도권은 아직 화창한 날씨를 보이고 있지만, 남부 지역부터 서서히 장마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다. 비가 오면 무더운 날씨와 함께 습하고 꿉꿉한 날이 이어진다. 이는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장마철 곰팡이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곰팡이는 축축하고 어두운 환경에서 자라는 미생물이다. 발효 식품에 필요한 곰팡이처럼 유익한 종류도 있지만, 곰팡이독이라고 불리는 유독 대사물(mycotoxin)을 생성하는 유해 곰팡이도 있다. 이는 사람이나 동물의 건강을 위협하고 물질을 변질 혹은 변패시킨다.

장마철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 같은 곰팡이를 피해야 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식중독’과 ‘무좀’이다.

강수량이 늘어나면 하천이나 하수가 범람하면서 지하수나 채소류 등이 식중독균에 의해 오염될 수 있다. 실내 습도는 80~90%까지 올라가는데, 습도가 60% 이상이 되면 세균은 1.3배, 곰팡이는 3배 정도 많아진다. 따라서 실내에 있을 땐 음식물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가급적 모든 음식을 조리해 익혀 먹도록 하고, 조리도구 청결에 신경 써야 한다. 더불어 음식을 먹기 전후로는 손을 깨끗이 씻는 등 자신의 위생 상태도 점검해야 한다.

밀폐된 공간에 대한 관리도 필요하다. 차량 내부나 에어컨 필터처럼 막힌 공간은 장마철 곰팡이가 2~3배 정도 늘어난다. 차량에 탑승해 에어컨을 가동하면 이 같은 곰팡이 포자들이 밖으로 나와 코나 입을 통해 몸속에 들어간다. 이는 기관지염, 알레르기, 폐렴, 천식 등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차량을 자주 환기해주고, 필터는 반년에 한 번씩 교체해주도록 한다.

곰팡이로 인해 생기기 쉬운 또 다른 질환은 백선증이라고도 불리는 무좀이다. 곰팡이는 피부의 각질을 영양분 삼기 때문에 우리 몸 어디에서도 기생할 수 있다. 특히 각질이 많고 땀이 차기 쉬운 부위인 발가락에 쉽게 기생한다.

하지만 발가락 사이에 생긴 무좀은 주변으로 번져 발톱이나 발바닥 전체로 옮겨가기도 한다. 발 부위뿐 아니라 손, 사타구니, 얼굴 등에도 생긴다. 피부가 벌겋게 변하고 몹시 가려운 데다 습진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무좀을 의심해볼 수 있다.

장마철 장화처럼 통풍이 잘 안 되는 신발을 장시간 신고 있으면 무좀이 더 잘 생기니 실내에서는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을 신도록 한다. 여성들은 발가락 사이를 비좁게 만들고 마찰을 많이 일으키는 하이힐을 자주 신어 무좀이 심해지기도 하니 이러한 부분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무좀 증상을 보일 땐 병원 검사를 받고 항진균제 치료를 하도록 한다. 간혹 식초처럼 민간요법에 의존해 치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피부 손상을 더욱 악화시키므로 절대 해서는 안 된다. 평소 예방을 위해선 발을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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