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부모가 신경써야 할 어린이 질환 3

[사진=WR lili/shutterstock]

여름철 유행병인 수족구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심 환자수가 5월 중순까지 10명 미만이었다. 하지만 24주인 6월9일~15일간 2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정점을 찍은 29주의 31.8명에 가깝게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장마에 이어 무더위의 시작되면 수영장이나 해수욕장 등 휴양지는 사람이 많이 붐비는 만큼 각종 바이러스와 세균에 감염될 위험도 높다.

특히 영유아와 어린이는 이러한 감염 후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2차 질환으로 진행되기 쉬워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여름철 물놀이를 즐기다 자주 발생하는 어린이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1. 수족구병

수족구병(손발입병)은 입안에 물집과 궤양, 손과 발에 물집이 나타나는 여름철 단골 전염병이다. 손과 발, 입 안에 수포가 생긴다고 해서 수족구병이라 부른다.

주로 6개월 이후 영유아에게 발생하며, 1~3살 사이 어린이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수족구병은 콧물, 침, 그리고 물집에서 나온 진물로 감염될 수 있다. 감염자의 대변을 직접 만진 손을 입에 가져갈 때 전파된다.

손발에 생긴 물집은 가렵거나 아프진 않지만, 입안의 물집은 쉽게 터져 궤양이 되며, 통증 문에 음식 먹기도 힘들어진다. 보통 특별한 치료 없이도 일주일에서 열흘 안에 회복되나 드물게 뇌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수족구병에 대한 백신이나 바이러스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제일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양치하고 비누나 손 소독제를 사용해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특히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후, 음식 섭취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지도해야 한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 보육시설을 다니는 아이라면 이러한 위생교육에 더 신경 써야 한다.

2. 유행성 각결막염

바닷가나 수영장에 다녀온 아이는 유행성 각결막염에 걸리기 쉽다.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인 이 질환에 걸리면 평소보다 눈곱이 많이 끼고 눈이 충혈 된다. 껄끄러운 이물감, 눈부심 등도 나타난다.

성인은 2~3주에 걸쳐 차차 회복되지만 방어력이 약한 아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두통, 오한, 설사 등을 동반할 수 있다. 고열이나 콧물 등의 증상 때문에 감기로 오인할 때도 있다.

전문가들은 “유행성 각결막염은 잠복기를 지나 증상이 나타나면 전염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데 감염된 한 쪽 눈에서 다른 쪽 눈으로 옮겨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각막 상피 결손이나 각막염으로 이어지면 영구적인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어 초기 치료가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3. 급성 외이도염

귓바퀴에서 고막에 이르는 2.5㎝ 정도의 통로인 외이도가 세균이나 곰팡이 등에 감염돼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정부 통계를 보면 물놀이 시즌인 8월에 귀가 아파 병원을 찾는 사람 3명 중 1명이 급성 외이도염 감염자다.

초기에는 습진처럼 가렵다가 빨갛게 붓고, 심하면 고름이 나온다. 귀밑샘으로 염증이 진행되면 입을 벌릴 때도 통증을 느끼게 된다. 외이도의 피부 조직은 얇아 손상되기 쉽다.

물놀이 후 아이가 귓속 물기 때문에 불편해하면 피부 점막에 상처를 낼 수 있는 면봉이나 귀이개 대신 헤어드라이어나 선풍기 바람을 약하게 쐬도록 해 자연 건조시켜야 한다.

평소에 귀지를 자주 제거해도 안 좋다. 귀지가 외이도의 약산성을 유지하고 세균 침입을 막는 살균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이물질 유입을 막는 귀 털을 뽑는 것도 귀 건강에 좋지 않다.

전문가들은 “귓속을 비눗물로 닦으면 비누의 알칼리 성분으로 약산성인 외이도 피부가 손상돼 오히려 외이도염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 절대 피해야 한다”며 “다이빙과 수영을 즐기는 아이들에겐 물놀이용 귀마개를 해주는 게 좋은데, 귀마개에 바셀린을 바르면 틈새로 물이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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