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노년의 건강 걱정.. “하체운동으로 어지럼증 대비”

[사진= vladee/shutterstock]

요즘처럼 더운 날 앉았다 일어서면  어지럼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식사 직후, 술을 마신 후에도 잘 생긴다.  사실 일어날 때 어지럽거나 눈 앞이 흐릿해지는 것은 흔한 증상이다. 피곤해 몸 상태가 좀 안 좋은 것이라고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노인들은 매우 위험한 증상일 수 있다. 특히 하체가 부실한 노인은 어지럼을 느끼며 넘어져 골절상을 입는 경우가 잦다. 노인의 다리나 팔의 뼈가 부러지면 장기 입원이 불가피하다. 오래 누워지내면 몸은 더욱 쇠약해져 폐렴 등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많다. 노인들의 낙상이 위험한 이유다.

앉았다 갑자기 일어설 때 어지러움을 느끼는 것을 기립성(자리에서 일어섬) 어지럼증이라고 한다. 기립성 저혈압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체온의 변화가 많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발생한다. 사우나 목욕이나 무더운 날 탈수가 있을 때 생길 수 있다.

기립성 빈맥증후군은 아침 일찍 특히 잘 나타난다. 새벽에 막 일어났을 때, 아침 출근길에서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누워있거나 가만히 앉아 있을 때는 증상이 없다가도 일어서거나 돌아다닐 때 증상이 나타나면 기립성 저혈압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주 건 서울대학교병원 교수(신경과)는 “노인들은 흔히 골다공증도 있어 뼈가 약하다. 기립성 저혈압을 방치하면 낙상으로 인한 골절 위험이 증가한다”고 했다. 기립성 어지럼증으로 인한 낙상 사고를 예방-치료하려면 운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체 위주의 근육운동을 하루 30분씩 하는 게 도움이 된다.

현재 기립성 어지럼증 환자라면 실내자전거를 40분 이상 타는 운동이 좋다. 주 건 교수는 “많은 연구에서 치료 초기 3개월은 앉아서 하는 운동에 집중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기립성 어지럼증은 일상생활에서 대비해야 한다. 첫째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특히 아침 기상 직후 잠자리 곁에 물을 두었다가 앉은 상태로 500씨씨(cc)를 한 번에 쭉 마시는 훈련이 어지럼증 예방에 상당히 효과가 좋다. 기립성 어지럼증이 있는 환자들은 가급적 온도차가 심한 사우나 등 입욕을 삼가고,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 과식을 하게 되면 위장관쪽으로 혈액이 몰려서 어지럼이 더 심해진다. 과음도 좋지 않다.

하체가 튼튼하면 낙상을 막을 수 있고 다른 병도 예방한다. 우리 몸은 중년 이후 자연스럽게 근육이 감소한다. 건강한 사람도 예외가 아니다. 40세 이후 매년 1%씩 감소하는 사람도 있다. 젊을 때부터 하체 근육을 비축해 놓지 않으면 중노년 건강이 위태로울 수 있다.

사고로 환자가 되더라도 하체가 튼실하면 회복이 빠르다. 무릎 관절에 이상이 없다면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는 스쿼트 운동이나 등산이 좋다. 하지만 심장이나 무릎이 나쁜 중년 이상의 연령대는 근력 운동을 조심해야 한다.

30대부터 스쿼트 운동을 자주 하면 중노년 건강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 상체를 세우고 양팔을 나란히 한 상태에서 엉덩이를 오리처럼 내밀고 무릎과 허벅지를 90도 각도로 만드는 게 올바른 동작이다. 편하다고 늘 눕거나 앉아 있으면 노년 건강을 위협받을 수 있다. 지금 당장 스쿼트 운동을 하거나 계단을 오르자.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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