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의 흔적, 얼마나 오래 남을까?

[사진=solar22/shutterstock]

25일부터 음주 운전 단속 기준이 강화되었다. 술을 마셨을 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운전을 하지 않는 게 옳다.  그렇다면 술은 언제 ‘깨는’ 걸까? 지난 밤, 만취할 때까지 술자리를 즐겼다면? 한숨 자고 일어났으니 운전을 해도 상관이 없는 걸까? 미국 ‘헬스닷컴’이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다.

술을 마시면 혈액에 알코올이 흘러든다. 그리고 그 혈액은 간으로 들어간다. 간의 주요 기능은 소화기에서 나온 혈액을 걸러 다른 부분으로 보내는 것. 그런데 혈액에 알코올이 잔뜩 들었다면? 그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간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미국 국립 알코올 남용과 중독 연구소 소장인 조지 쿱 박사에 따르면 “과음은 지방간이 원인이 된다.” 또한 혈류를 제한하는 상처를 만들고, 간세포를 파괴한다. 쿱 박사는 “그러다 간 기능이 멈출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그렇다면 알코올을 처리하는 데는 얼마나 걸리는 걸까? 답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 쿱 박사는 “알코올 대사 속도는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면서 “그러나 대개의 경우에는 한 시간에 반 잔 정도를 분해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므로 술에 관해 어떤 이야기를 듣게 되든 간에 개인차를 명심할 것. 친구가 폭탄주를 물처럼 마시고도 멀쩡하다고 해서 당신도 똑같이 했다가는 큰일이 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알코올은 우리 몸에 몇 시간이나 머무는 걸까? 혈액에서 알코올을 검출하는 것은 음주 후 6시간까지 가능하다. 소변이나 타액, 숨결에는 12~24시간 가량, 머리카락에는 90일까지 그 흔적이 남는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술 약속이 기다리고 있다면, 명심할 것. 오후 들어 숙취가 사라졌다고 해서 알코올이 몸에서 완전히 빠져나간 건 아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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