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많이 하면 뚱보 되나? 어른만 그렇다(연구)

[사진=kerkez/gettyimagesbank]

종일 쭈그리고 앉아 게임만 하는 사람은 쉽게 살이 찔 것 같다. 꼼짝 않고 앉아서 라면이나 콜라 같은 정크 푸드만 먹기 마련이니까.

과연 비디오 게임과 비만 사이에는 연관이 존재할까? 독일의 뷔르츠부르크 대학교, 오스트리아의 요하네스 케플러 대학교 등의 연구진이 3만 8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관련 논문 20편을 메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둘 사이에는 관련이 있었다. 단 어른에 한해서만.

어린이와 청소년의 체중이나 질량 지수는 비디오 게임을 얼마나 하는지와 별 상관이 없었다. 게임은 왜 어른들의 몸무게에만 영향을 미치는 걸까?

연구에 참여한 뷔르츠부르크 대학의 커뮤니케이션 심리학자 마르쿠스 아펠 교수는 “사람들은 대개 성인이 되면 게임 대신 새로운 레저 활동을 즐긴다”면서 그러나 “과체중인 사람들은 어릴 때와 마찬가지로 계속 비디오 게임에 몰입했을 것”고 추측했다.

종일 소파에 붙어 감자 칩을 먹으며 텔레비전을 보는 ‘카우치 포테이토’ 족과 마찬가지로 내내 앉아서 비디오 게임을 하는 이들은 운동이 부족했을 것이고, 따라서 과체중 및 비만이 되었을 거라는 설명이다.

게임을 하면 제대로 된 식사 대신 햄버거나 피자, 콜라, 라면 같은 즉석 식품이나 배달 음식을 주로 먹기 마련이다. 또 수면도 부족하기 십상이다. 이런 생활 방식 역시 체중 증가에 기여했을 것이지만, 인과 관계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이번 논문(Exploring the myth of the chubby gamer: A meta-analysis on sedentary video gaming and body mass)은 사회 과학과 의학(Social Science and Medicine) 저널에 실렸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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