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발생률 1위 위암, 조기 발견 시 내시경 치료 가능

[사진=Africa Studio/shutterstock]
한국인의 암 발생률 1위는 위암이다. 그만큼 개선을 위한 의료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생존율 역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다. 조기 발견에 신경 쓰면 내시경 수술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2017년 암 등록 통계 발표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율이 가장 높은 암은 위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는 국가 암 검진 및 내시경진단 의료시스템이 비교적 잘 구축돼 있어 조기 발견 확률이 높고 위암의 5년 생존율 역시 75.4%로 세계적인 수준이다.

위암의 유전적 요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음식물처럼 후천적 요인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짠 음식, 가공육류, 태운 음식, 술, 담배, 저장 음식,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등이 주요 원인 인자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위암이 발생해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식도에서 위로 넘어가는 분문부나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넘어가는 부분은 좁기 때문에 이 부분에 암이 생기면 음식물이 내려갈 때 오심이나 구토가 생길 수는 있다. 궤양형 암인 경우 토혈이나 흑변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와 함께 체중감소가 동반된다면 위암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위암의 치료법은 전문의와 상의 후 위암의 상태에 따라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을 할 것인지, 외과적 수술을 할 것인지 결정한다. 조기위암의 경우 위암 부분을 내시경으로 도려내는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진행암이거나 조기위암 중에서도 점막하로 깊이 침윤된 경우는 내시경 수술이 부적합하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최혁순 교수는 “40세 이상부터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2년마다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정기 검사 기간이 아니어도 의심되는 증상이 느껴질 땐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건강 이상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의 경우 내시경 점막하 수술이 많이 보급되면서 수술의 숙련도가 많이 증가됐다”며 “최근에는 연성 로봇 내시경 수술 및 진정내시경 감시 장치 연구·개발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현재보다 더 안전하고 완전한 절제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환자들이 더 양질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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