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운동을 할까? “대장암 예방 효과가 가장 커”

[사진=GP Studio/shutterstock]

대부분의 암 전문가들은 “한국도 서구형 암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한다. 식단이 전통적인 집밥 위주에서 미국이나 유럽처럼 동물성-포화 지방이 많은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암센터-중앙암등록본부의 2018년 12월 발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2016년)은 위암이었다. 이어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의 순이었다.

남자의 경우 위암,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었으며, 여자는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으로 많이 생겼다. 남자는 44세까지는 갑상선암, 45세-69세까지는 위암, 70세 이후에는 폐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여자의 경우 39세까지는 갑상선암, 40세-69세까지는 유방암, 69세 이후에는 대장암이 가장 많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미국과 영국은 전립선암, 대장암, 피부암이 1~3위를 다투고 있다. 우리나라도 서구형 암 추세에 따라 대장암,  전립선암 환자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대장암이 위암을 제치고 국내 1위 암으로 올라섰다는 통계 추정치도 있어 대장암 예방이 초미의 관심사다.

대장암을 막기 위해서는 총열량 섭취를 줄이고 동물성지방과 식이섬유를 적절하게 먹는 식단 조절이 필요하다. 특히 항문 주위에 생기는 직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이 중요하다. 몸을 자주 움직이지 않으면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세계보건기구, 미국 질병관리본부, 미국암협회에서는 직장암과 대장암 예방을 위한 운동의 효과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직장암과 대장암의 경우 하루 1시간 이상의 여가-신체 활동을 통해 43% 정도의 발병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서는  저강도의 신체활동 보다는 중·고강도의 신체활동이 더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강도 신체활동은 요가, 청소-세탁 등 가사,  걷기 등이고 중강도 신체활동은 자전거타기, 헬스, 조깅, 등산 등이다. 고강도 신체활동은 에어로빅, 축구, 테니스, 수영 등이다.

운동이 암을 예방하는 원리는 체중감소, 비만예방, 인슐린 저항성의 감소, 항산화(노화) 효과, 면역기능의 개선, 그리고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IGF)의 감소 등을 통해 암 세포가 생기는 것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대장암의 경우 결장의 연동운동을 활성화해 독성이 많은 소화 음식물의 장내 잔류시간을 단축시키는 기능도 있다.

하지만 중노년층의 무리한 신체활동은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등산이 건강에 좋다고 가파른 산을 스틱 없이 내려오다가 무릎 관절을 다칠 수 있다. 개인의 몸 상태에 맞춰 운동 강도와 시간을 정해 점차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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