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때 음악 들으면 창의력 떨어진다(연구)

[사진=ESB Professional/shutterstock]

음악은 긴장을 풀어주지만, 공부하거나 일을 할 때 창의성을 해칠 수 있다.

미국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은 영국 센트럴 랭커셔 대학교 심리학과 연구진의 실험 결과를 전했다. 연구진은 참가자 30명을 상대로 창의력 테스트를 했다. 단어를 제시한 뒤, 거기에 다른 단어를 붙여 새로운 단어나 구를 만들어보라는 테스트였다.

예를 들면 “sun(태양)”이란 단어가 제시됐을 때 참가자들은 “dress”나 “dial”, “flower” 등의 단어를 붙여 “sundress(여름용 원피스)”, “sundial(해시계)”, “sunflower(해바라기)” 등을 만드는 식이었다.

테스트는 난이도에 따라 상, 중, 하 등 3단계로 진행했는데, 참가자들은 문제를 푸는 동안 다양한 음향 환경에 노출됐다. △완전한 방음 상태 △스페인어 혹은 영어 가사가 있는 노래 △가사가 없는 연주곡 △도서관의 소음 등이었다. 도서관 소음에는 대화 내용을 알 수 없는 소곤거림, 자판 치는 소리, 책장 넘기는 소리 등 약한 소음이 포함됐다.

실험 결과, 음악을 틀어둔 환경에서는 가사가 있든 없든 창의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전한 방음 상태와 도서관 소음 상황은 비슷했다.

연구진은 음악을 들으면서 일을 하면 구어 작업 기억(verbal working memory)이 방해받아 작업 완수에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관련 연구(Background music stints creativity: Evidence from compound remote associate tasks)는 학술지 ‘응용 인지 심리학(Applied Cognitive Psychology)’에 실렸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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