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 소리 인식 기술로, 천식 진단하는 시대 올까

[사진=gettyimagesbank/useng]
기침 소리를 녹음하면 호흡기 질환 여부를 판단하는 스마트폰 어플이 개발된다.

커틴대학교와 퀸즐랜드 대학 연구진이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호흡기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기침의 음파를 인식해 천식, 모세기관지염, 폐렴, 크루프, 호흡기질환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연구팀은 해당 프로그램을 스마트폰 어플로 구현해 29개월에서 12세 사이 어린이 585명을 대상으로 기침 소리에 따라 호흡기 질환을 진단 및 분류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진단을 위한 녹음 시에는 주변에서 말을 하거나 울음소리가 섞이는 등 일반적인 소음이 존재하는 현실적인 환경에서 이루어졌다. 프로그램의 정확성은 의사의 진단 정확도와 비교했다.

전체적으로 어플의 진단 정확도는 의사의 진단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천식 진단 정확도는 프로그램이 97%, 의사가 91%로 나타났다. 폐렴의 경우 프로그램에서 85%, 의사의 진단이 87%로 나타났으며 모세기관지염은 프로그램이 84%, 의사의 진단에서 81%의 정확성을 보였다.

영국 천식 정책 담당자인 사만다 워커 박사는 이에 대해 흥미로운 결과라며 “특히 5세 이하 어린이에서는 천식을 진단하기 어려워 조기 진단에 활용되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에 참여한 폴 토터 박사는 “소아 호흡기 질환 진단에 보조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머신러닝과 임상의학, 그리고 첨단 기술이 질환 진단을 위해 성공적으로 결합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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