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드넷, 2500만명 의료 데이터 표준화…빅데이터 초석 마련

[사진=gettyimagesbank/metamorworks]
의료 빅데이터 분야 스타트업 에비드넷이 의료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에비드넷은 최근 1년간 아주대학교병원, 강동성심병원,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전북대병원 등 국내 주요 20여 개 의료기관과 함께 해당 병원 내원 환자 2500만 명의 의료 데이터 표준화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현행법상 병원의 환자 의료 데이터는 외부 유출이 금지돼 있다. 하지만 에비드넷은 개인정보 제공 또는 공유 없이 분산된 형태로 병원 내부에서 데이터를 관리해, 환자의 개인정보는 엄격히 보호하면서도 수집된 빅데이터 통계치를 각 분야 연구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병원 고혈압 의약품 처장 비중은 ○○제품이 50%, △△제품이 30%이며, ○○제품이 △△제품보다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을 15% 낮춘다’와 같은 방식이다. 환자 개인의 의료정보는 포함되지 않지만, 연구 등에 기여할 수 있는 의료 데이터 제공이 가능한 것.

에비드넷은 각 병원별로 상이한 포맷의 의료데이터를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공통데이터모델(CDM)로 일원화하는 기술을 보유한 혁신 스타트업이다. 작년 3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선행 공통 데이터 모델 분산형 바이오헬스 통합 데이터망 구축 기술 개발’ 과제의 주 사업자(인프라 기업)로 선정되는 등 의료 빅데이터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에비드넷은 지속적으로 데이터 제공 의료기관 수를 늘려 오는 2020년까지 5000만 명의 환자 데이터를 표준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표준화된 의료 데이터 분석을 다기관에서 공동으로 진행할 수 있는 연구 플랫폼도 구축하고 있다.

조인산 에비드넷 대표는 “2500만 명 이상의 표준화된 환자 데이터는 의료와 제약 분야는 물론, 다양한 영역의 연구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추가로 구축 중인 다기관 연구 플랫폼은 최선의 환자 진료와 처방을 위한 각 분야 의료진들의 연구 혁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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