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이 좋은데.. 감자 칩보다 야채 칩이 나을까?

[ 미국 주간지 ‘타임’은 야채 칩 역시 정크 푸드라고 했다 ]

카우치 포테이토… 소파에 늘어져 감자 칩을 먹으며 TV에 골몰하는 매우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그 탓인지 감자를 기름에 튀겨 소금을 뿌린 포테이토 칩은 게으르고 한심한 뚱보를 만드는 불량 식품으로 꼽히곤 한다.

그래서 무언가 씹을 거리가 필요한 사람들은 감자 칩이나 팝콘 대신 야채 칩이나 야채 스틱을 먹으며 위안으로 삼는다. 미국 주간지 ‘타임’이 야채 칩에 대한 영양 전문가 의견을 들었다. 유감스럽게도 결론은 건강식의 외피를 쓴 정크 푸드라는 것.

오하이오 대학교 의과대학 영양사 리즈 웨인앤디는 “야채 칩이나 스틱을 특히 6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먹이는 경우가 많은데, 감자 칩보다 나을 게 없는 음식”이라고 잘라 말했다. 시금치나 토마토가 아주 조금 들어가지만, 하루 필요량보다 턱없이 부족하고, 원료 대부분은 감자 전분이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튀긴 음식이다.

튀긴 음식은 신체의 염증을 촉진한다. 튀기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크릴아마이드 등 유기화합물은 심장질환을 유발하여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인다. 영양학자들은 다만, 전분과 채소 분말을 반죽해 만든 방식이 아닌, 당근 고구마 등 생야채를 썰어 만든 칩은 섬유질이 많아서 그나마 감자 칩보다는 낫다고 밝혔다.

야채 칩들은 포장에 토마토나 시금치 사진을 넣고, 방부제나 인공 향을 넣지 않았다고 광고하지만, 성분 구성과 제조 방법에서 감자 칩과 거의 다를 것이 없으므로 소비자들이 현혹당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채소를 건강하게 먹는 법은 될 수 있는 대로 가공을 덜 하는 방식이다. 살짝 데치거나 볶되 소금을 조금만 뿌려야 한다. 야채를 꺼리는 어린이들에게는 채소를 잘게 썰거나 갈아넣은 스무디나 팬케이크 등이 좋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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