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턱 자주 괸다면? 턱관절 건강 적신호 우려

[사진=Aaron Amat/shutterstock]
턱 주변 통증이 심하다면 ‘턱관절장애’ 때문일 수 있다. 생활습관 관리와 초기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턱관절장애는 턱관절을 구성하는 골격, 근육, 인대, 디스크 등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치통 다음으로 흔한 얼굴 통증의 원인이다. 문제는 치료가 잘 안 되고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일이 많다는 점이다. 생활습관을 잘 관리하고 미리미리 치료 받아야 하는 이유다.

턱관절장애를 일으키는 인자는 다양하다. 부정교합과 같은 치과적 문제가 원인이 되기도 하고 턱과 목에 긴장을 유발하는 심리적 스트레스가 이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 딱딱한 음식 씹기, 과도하게 입 크게 벌리기 등 턱관절과 주변 근육에 무리를 주는 습관, 거북목·척추측만과 같은 자세 불량, 한쪽 치아로만 음식을 씹거나 턱을 괴는 등의 좌우 불균형을 유발하는 습관 등도 주요한 원인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음식을 씹거나 입을 벌릴 때 나타나는 통증이다. 입을 벌리고 닫을 때 소리가 나기도 하고 뼈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거울을 봤을 때 양쪽 턱관절 위치와 주변 골격의 비대칭이 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런 증상들이 심하게 나타나면 곧바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를 위해서는 자세의 불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우선이다. 턱관절 비대칭을 교정하고 턱관절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경추(목) 비대칭이나 거북목에 대한 치료도 함께 진행한다. 한의학에서는 침, 전기침, 뜸 등으로 경직된 턱과 목 주변부의 근육 긴장을 해소한다. 근육의 긴장을 넘어 골격의 비대칭까지 나타났다면 추나요법을 통해 틀어진 골격을 바로잡는다. 만약 퇴행성 변화나 염증으로 턱관절 통증이 심하다면 봉독약침을 포함한 약침 치료를 활용한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 구본혁 교수는 “턱관절장애는 현대인의 20~30%가 겪는 질환으로, 특히 스트레스가 많은 20~40대에서 많이 발생한다”며 “스트레스는 마음의 문제를 넘어 목, 어깨, 턱 주변을 긴장시키고 이갈이와 같은 몸 전체의 긴장까지 유발하기 때문에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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