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물 섭취, 대장암 발병 위험 낮춘다 (연구)

[사진=Zadorozhnyi Viktor/shutterstock]
통곡물을 꾸준히 먹으면 장내 세로토닌 수치가 낮아져 건강에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장암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통국물은 현미나 통밀 등 겉껍질만 벗겨낸 곡물로 주로 잡곡에 섞어먹거나 시리얼이나 빵 등으로 섭취하곤 한다. 통곡물빵은 정제된 밀가루로 만든 빵보다 무기질, 섬유소 등이 풍부하다.

핀란드 동부대학과 국제암연구소(IARC)는 통곡물을 섭취하는 것이 혈장 세로토닌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성인을 대상으로 4주 동안 밀가루빵을, 이후 4주 동안 통곡물빵을 주 식단으로 섭취하게 했다. 4주마다 혈액 샘플을 채취해 액체 크로마토그래피와 질량 분석기를 사용해 대사산물을 비교했다.

그 결과, 통곡물빵을 섭취했을 때, 혈장 세로토닌 농도가 유의하게 낮아졌다. 추가적으로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일반 시리얼과 호밀 가루 등을 첨가한 통곡물 시리얼을 먹이로 주어 비교했을 때도 마찬가지로 통곡물 시리얼을 섭취한 쥐그룹에서 혈장 세로토닌 수치가 낮게 나타났다.

그간 통곡물을 꾸준히 먹으면 제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및 일부 암에서 발병 위험이 낮아질 수 있지만 그 매커니즘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에서 장내 박테리아에 의해 생성되는 대사물질과 세로토닌에 주목했다.

뇌의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은 장과 뇌의 소통을 이어주는 호르몬으로 최근 몇 년 사이 주목받고 있다. 장내 미생물을 모두 없앴을 때 세로토닌 분비량이 줄어드는 등 장내 미생물의 영향을 받는 물질이다. 세로토닌은 두뇌에 미치는 영향 외에도 장 운동성 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혈청 세로토닌 수치는 고혈당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대장암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암연구소 페카 라코네 연구원은 “최근 연구에서 건강한 사람과 비교해 대장암환자는 혈장 세로토닌 수치가 높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혈장 세로토닌 수치와 대장암의 연관성에 대해 심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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