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과 양파, 몸에는 좋은데… 나쁜 뒷맛 없애는 법

[ 마늘과 양파는 칼로 다지면 냄새가 더 독해진다]

깐풍기도 삼겹살도 먹을 땐 신나지만, 먹고 나면 문제가 남는다. 곁다리로 즐긴 파와 마늘, 양파 냄새가 사라질 줄 모르는 것. 어떤 음식은 식사가 끝난 후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그 이유는 뭘까? 냄새를 없애는 비법은 따로 없을까? 미국 주간지 ‘타임’이 전문가의 조언을 소개했다.

퍼듀 대학교 타액, 지각, 섭취와 혀(SPIT) 연구소의 코델리아 러닝 소장에 따르면 뒷맛을 느끼는 것은 입안에 남은 음식물 또는 타액에 섞인 분자 때문이다. 마늘이나 양파처럼 ‘센’ 식품은 맛과 향에 관련된 분자가 혈류를 타고 온몸을 순환할 수 있기 때문에 뒷맛이 더 오래 남는다.

최악의 선택은 마늘과 양파를 날로, 그것도 다져 먹는 것이다. 몸에 좋은 식품으로 암 예방에도 도움되는 마늘과 양파는 칼로 다지면 세포가 파괴된다. 그 과정에서 마늘과 양파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품고 있는 효소, 즉 독한 냄새의 근원이 되는 효소를 풀어주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뒷맛을 없애는 방법은 무엇일까? 기본은 양치질이다. 치실도 하도록. 입에 남아 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깨끗이 없애는 게 우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자 화합물이 이미 혈류를 타고 들어갔다면, 칫솔질만으로는 냄새를 없애기 힘들다. 그저 기다리는 수밖에. 러닝 박사는 “시간이 답”이라고 말한다.

다른 향으로 불쾌한 냄새를 덮을 수도 있다. 2016년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뒷맛을 없애는 데는 사과, 민트잎, 레터스가 효과적이다. 파슬리와 우유가 비슷한 작용을 한다는 의견도 있다.

가장 좋은 방책은 익혀 먹는 것. 열을 가하면 파와 마늘, 양파 같은 식물이 진화 과정에서 갖게 된 방어 무기, 즉 독한 냄새를 풍기는 효소가 중화되어 뒷맛이 약해진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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