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디 건강상담] 정관수술하면 정력 나빠진다? 부작용 진실과 거짓

[사진=코메디 건강상담 2화]
방송: 코메디 건강상담 2화(2019. 5. 9)

출연: 민권식 부산 백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윤수은 섹스 칼럼니스트

 

사연: 30대 중반의 두 아이 아빠입니다. 더 이상 자녀계획이 없어서 아내가 정관수술을 강권합니다. 둘째가 계획에 없던 아이거든요. 콘돔 없이 관계를 하다가 사정감이 들 때 쯤 콘돔을 끼웠는데 타이밍이 좀 안 맞았던 것 같습니다. 너무나 예쁘지만 둘을 키우려니 경제적으로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혹시 하나 더 생기면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 피임을 철저히 하겠다고 얘기해도 와이프는 강경하네요. 저도 이곳저곳 알아보고 수술하면 편하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습니다만 걱정이 됩니다. 정관수술을 받고도 피임에 실패할 수 있다고도 하고, 생살을 째고 수술을 한다는 것도 꺼림칙합니다. 무엇보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일이다 보니 생각지 못한 후유증이 있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정력이 나빠진다는 얘기도 들었고요..수술을 받아도 문제가 없을까요?

 

■ 민 교수: 저는 받아도 충분히 된다고 생각하고요. 우선은 제가 비뇨의학과 의사지만 저도 정관수술을 한 사람입니다. 정말 문제가 있다면 제가 안 했겠지요. 여성이 난관을 묶는 경우가 많았었어요. 요즘에는 그럴 사람이 아무도 없죠. 다 남자를 자르게 하는데. 실제로 남자가 (수술시간도)빠르고요, 시간도 짧고, (수술 후)탈이 있을 수도 있지만, 탈도 적고요.

 

□ 윤 작가: 제가 듣기로는 10분이면 수술이 끝난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 민 교수: 네 10분 정도면 수술이 끝납니다.

 

□ 윤 작가: 그리고 일상생활에 복귀하는 데 거의 지장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 민 교수: 거의 지장이 없는데 몇몇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있기는 해요. 고환에서 정자를 만들어서 배출시키기 위해서 요도로 보내는 과정을 묶은 거거든요. 그러면 여기서는 알 턱이 없죠. 계속 만들어요. 부고환이라는 곳에 찹니다. 차니까 팅글팅글 부풀겠죠. 이게 사실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들이 있어요. 그거를 이제 ‘울혈성부고환염’이라고 그러는데 ‘부고환염’이라고 부르지만 세균이 들어온 게 아니기 때문에 걱정할건 아니에요. 걱정할건 아니지만 ‘계속 밑이 불편하다’, ‘걷다가 건드리면 통증을 느낀다’ 그런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그걸 아는 사람들은 ‘하지마라’ 이런 사람들도 있죠. 저도 겪었는데 좀 불편해요. 그렇지만 그런 거 걱정해서 안 할 정도냐, 전혀 그렇지는 않습니다.

 

□ 윤 작가: 70년대때 정관수술을 하면 정부에서 아파트청약권을 우선적으로 주겠다. 그렇게 발표를 했대요. 그래서 실제로 강남에 80년대 초에 굉장히 인기있던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정관수술자들에게 청약권을 우선적으로 주겠다 해가지고 그 아파트가 ‘고자아파트’, ‘내시아파트’라는

 

■ 민 교수: (정관수술을 하면) 예비군 훈련을 면제해줬었어요.

 

□ 윤 작가: 오, 맞습니다. 그 얘기도 들었습니다.

 

■ 민 교수: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또 그걸 잘 못 된거죠. 그걸 어떻게 홍보했는가하면 묶었다가 나중에 필요하면 풀면 된다고 얘기를 해 준 거에요.

그렇지는 않아요. 그 부위를 잘라내고 연결하는, 소위 현미경 안에서 연결해야 하는 수술을 해야 하는 거는 당연한 거죠. 그러니까 아 풀기만 하면 될 것 같으면 어려울 것이 있겠어요. 다들 많이 했지만 그건 아니었어요. 아니었고.

 

□ 윤 작가: 고무줄도 아니고.

 

■ 민 교수: 정말 복원 수술이 넘쳐났었어요. 한때. 아무 생각 없이 묶었다가 다시 복원하는 그런 일들이 많았죠

 

□ 윤 작가: 저희 어머님이 하는 말이, 제가 삼남매의 장녀인데요. 계획하고 생긴 아이가 아니었어요. 저희 막내가. 그때 당시 80년대 초에 병원에 가서 혼났대요. 엄마가. 애 많이 낳는다고. 진짜 무슨 셋이나 낳냐고. 그때 당시 우리나라 표어가 ‘둘만 낳아 잘살자’ 이런 분위기였는데 무식하게 셋이나 놓는다고 병원에서. 종합병원에서 욕먹었대요. 애 셋 낳았다고. 지금으로써는 상상도 할 수 없는데 그 당시 사회 분위기가.

 

■ 민 교수: 제일 많은 생각(부작용 우려)이 뭔가 하면은 정액이 안 나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겁니다. 이걸 묶어버리니까. 나오는 관을 묶었으니 안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거는 정자가 안 나오게 하는 거거든요. 나머지 정액은 나옵니다. 부위도 다르기 때문에. 정자는 정액의 1% 정도밖에 부피를 차지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양의 변화는 전혀 안 나오는 거죠. 그러하면 정액이 나옵니다. 하지만 그 안에 정자가 전혀 없는 거죠. 그리고 두 번째로는 정력 얘기 정말 많이 하세요. 정관수술 할 때쯤의 나이가 되게 30대 후반 정도쯤 되거든요. 30대 후반 정도면 여러 가지 성감도 줄고 사회적으로도 자기도 바쁠 때고, 부인에 대한 성적매력도 떨어지고. 등등으로 해서 사실 성관계가 뜸해질 시점입니다. 그러고 난 뒤에 문제가 생기면 대개 일어났던 모든 사건을 따지게 되는 거죠. 그게 제일 많이 걸려드는 게 정관수술인 거고요.

 

□ 윤 작가: 이틀 걸려 한 번씩 술 마시고, 담배피고. 아무거나 먹고 운동안하고 TV만 보고 그러는데 정력 떨어졌어 정관수술 떄문이야 이러면서 몰아가는거죠. 자기 생활습관이 잘못된 걸 생각안하고.

 

■ 민 교수: 사실 그런 분들도 있었죠. 수술을 정관복원수술을 하시러 오는 거에요. 저희들 입장에서는 성공률이 어떻다라는 부분을 강조해서 설명해드릴 수 밖에 없거든요. 나름대로 뭐 비싼 돈 들여서 하는 수술이니까 실패한다면 사실 문제가 좀 그렇잖아요. 그래서 설명을 하면 이분은 ‘어휴, 그런 거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그냥 수술만 해달라고’ 평상시 제가 듣는 이야기들이 아니죠. 그래서 캐묻고 캐묻고 하다 보니 결국은 ‘아니 나는 요새 (성기능이) 잘 안돼서 이 수술을 받고 나면 나는 괜찮아질까 싶어서 하려고 한다’

 

□ 윤 작가: 전혀 상관없잖아요

 

■ 민 교수: 하지 마시라. 물론 나는 돈이 남아돌아서 꼭 당신네 병원에 보태주겠노라 하시면 하시라. 그러면 해주겠다. 그렇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전문지식 한도 내에서는 복원 수술 한다고 해서 성 기능이 돌아오지는 않는다. 다른 문제를 찾아봐야 할 것이다. 라고 이야기해줬는데 그분은 했어요. 결국. 하고 난 다음에는 다시 저를 찾아오지 않았어요. 잘된 건지 잘 안된 건지는 전 모르겠는데, 글쎄요. 잘 됐다면 그분은 심리적인 부분이고요. 만약에 못됐다면 제가 안 될 거라고 말을 했으니까 괜히 부끄러운 일 안 만들기 위해서 안 오시고 다른 병원에 찾아갔거나 그랬을 거로 생각이 들고요. 정관수술과 정력을 연관시키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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