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지향,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변한다(연구)

[사진=dedek/shutterstock]

성적 지향은 사춘기를 지나 성인이 된 후에도 계속 변화, 발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버지니아 폴리테크닉 주립대학교 연구진은 16~18세 학생 1만2000 명을 대상으로 • 어떤 성에 끌리는지 • 현재 파트너는 이성인지, 동성인지 • 자신을 이성애자, 동성애자, 양성애자 가운데 무엇으로 규정하는지 등을 물었다. 설문 조사는 학생들이 삼십대 초반에 이를 때까지 정기적으로 계속되었다.

그를 분석한 결과 성적 지향은 사춘기에 완성되는 게 아니라 시간과 함께 계속 변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성애자, 동성애자, 양성애자, 세 가지의 전통적인 범주로는 성적 지향의 모든 층위를 포괄하기 어렵다는 점, 남성보다는 여성이 훨씬 변화에 유동적이라는 점도 마찬가지였다.

흥미로운 점은 이성애자 비율이었다. 남녀 공히 자신을 이성애자라고 말한 이들이 가장 많았지만, 남성의 경우 그 비율이 월등히 높았던 것. 여성 열 명중 이성애자가 일곱이라면, 남성은 그 수가 아홉에 달했다.

크리스틴 캐슬 교수는 성적 지향이 “어떤 사람에게 끌리는지, 누구와 자는지, 자신에 대해 어떤 식으로 규정하는지… 등등 삶의 여러 측면을 포함한다”고 설명하면서 “우리 연구를 통해 성적 지향을 보다 다양하게 범주화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Sexual Orientation Trajectories Based on Sexual Attractions, Partners, and Identity: A Longitudinal Investigation From Adolescence Through Young Adulthood Using a U.S. Representative Sample)는 ‘성 연구 저널(The Journal of Sex Research)’에 게재되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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