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생, 생일 지나기 전 영구치 검사하세요”

[사진=Nataliia Zhekova/shutterstock]
아이들은 군것질은 좋아하면서도 치아 관리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충치가 잘 생기는 아이의 치아, 어떻게 관리하고 치료해야 할까?

올해부터 아동을 대상으로 복합레진 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충치 치료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기존에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아말감과 글라스아이오노머 같은 수복 치료 충전 재료에 대한 건강보험이 적용됐었다. 아말감은 은과 구리 등 다양한 금속가루를 수은과 반응시켜 만든 합금으로, 치아 색과 차이가 많이 나 보기 좋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치아 삭제량이 많고 유해 중금속인 수은의 잠재적 안전성에 대한 논란도 있다. 글라스아이오노머는 강도와 내구성이 떨어지고 심미성이 부족하다.

반면 복합레진은 상대적으로 심미성이 뛰어나고 치아 삭제량이 적다. 강도 역시 더 뛰어나다. 하지만 그동안 비급여 항목으로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들의 비용 부담이 높았다.

올해 1월 1일부터는 아동 영구치에 대한 광중합형 복합레진 충전치료가 건강보험을 적용 받고 있다. 단 진료일이 만 13세가 되는 생일 이전이어야 한다. 만 12세 이하 아동만 보험 적용을 받고, 이후에는 기존의 비보험 수가를 적용받는다는 것.

2006년생은 올해 생일을 지나면 보험 적용이 되지 않으므로 치료할 치아가 있다면 생일을 지나기 전 받는 것이 좋다. 단 유치가 아닌 영구치에만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또 치아 우식(충치)으로 인한 충전 시 보험 혜택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치아 마모·침식·파절·저형성증 등으로 인한 치료에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만 12세 이하 아동은 아직 어려 구강 관리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기 검진이 필수다. 특히 영구치가 처음 맹출 될 때 생긴 충치로 치료를 받는 사례들이 많으므로 가급적 일찌감치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아치과 김미선 교수는 “치아 충치를 방치하면 통증이 심해지고 음식물을 섭취하기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염증이 뼛속으로 퍼져 얼굴이 붓고 전신적인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며 “심하면 평생 써야할 영구치를 발치해야 할 수도 있으니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충치 여부와 함께 치아 발달이 올바르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보고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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