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느긋한 포만감…과식, 왜 위험할까?

[사진=Gearstd/shutterstock]

많은 사람들이 습관처럼 과식을 한다.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식탐을 뿌리치기 힘들다.  장수 노인들이 “약간 모자란 듯한 느낌이 들 때 수저를 내려놓는다”고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느긋한 포만감을 주는 과식, 왜 위험할까?

우선 과식은 과체중과 비만의 원인이 된다. 과체중은 단순히 체중이 정상보다 많은 상태이고  비만은 우리 몸에 필요한 지방보다 더 많은 양의 지방이 있는 것을 말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과체중 중에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과 같은 체중 증가와 관련된 질병이 발생할 위험이 높으며 이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된 상태를 비만이라 한다. 과체중은 정상체중과 비만의 중간 정도의 위험을 가지고 있다.

과식을 하면 탄수화물, 단백질 등 칼로리 섭취가 많아져 신체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로 쓰이지 못하고 체내에 남는 칼로리가 많아지게 된다. 남은 칼로리는 지방세포로 저장되고 트리글리세리드라 불리는 중성지방이 된다.

남은 지방이 중성지방으로 전환돼 쌓이면 살이 찌는 것이다. 지방 3500kcal가 축적되면 0.45kg 정도의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지방 7000~8000kcal가 체내에 쌓인다면 1kg 정도의 체중이 늘어날 수 있다.

체내에서 칼로리를 에너지로 사용하고 그 나머지를 지방으로 저장하기까지는 음식섭취를 시작한 시점부터 4~8시간이 걸린다. 만약 과식을 한 후, 신체활동이 없다면 최대 8시간 안에 지방으로 축적될 가능성이 높다.

식단 조절 및 운동을 하면 체내에 쌓인 중성지방을 대사(변화)시켜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 결국 평소 과식을 하지 않으면 중성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 살이 찌지 않을 수 있다. 식사 때 많이만 먹지 않아도 힘든 다이어트 고통을 덜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암의 원인 가운데 음식 관련이 30%를 차지한다고 했다. 흡연 15 ~ 30%. 만성 감염 10 ~ 25% 등이다.

우리나라의 암은 서구형 암으로 진행하고 있다. 미국, 유럽처럼 칼로리 과다 섭취로 인한 대장암, 전립선암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암 발생 1위도 지난해부터 위암에서  대장암으로 바뀌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과식 가운데 육류 등 동물성 지방의 과다 섭취가 위험하다. 기름에 튀긴 동물성 지방은 더욱 나쁘다. 칼로리가 매우 높아 몸안에서 중성지방으로 쌓일 가능성이 높아 비만, 당뇨병, 암 등의 질병을 앓을 수 있다.

살이 찐 후에야 단식 등을 통해 다이어트를 한다면 건강을 해치기 쉽다. 약간 모자란 듯한 느낌이 들 때 수저를 내려놓지는 못하더라도 과식은 피해야 한다. 여기에 채소와 과일을 자주 먹고, 적절한 운동을 한다면  과체중, 비만을 막고 성인병, 암 등을 예방할 수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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