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증, 다빈치를 천재로 만든 비결(연구)

[사진=Everett Historical/shutterstock]

지난 2일 서거 500주년을 맞은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천재적 미술가이자 과학자, 기술자, 사상가이다.

인류 최고의 천재 중 한명으로 꼽히는 다빈치이지만 심한 난독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런 난독증이 오히려 다빈치가 천재성을 발휘하는데 원동력이 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토머스 제퍼슨 대학교 의학과 교수인 살바토르 만지오네 박사는 “난독증은 다빈치를 창의적으로 만들어준 것들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말했다.

난독증은 글을 정확하고 유창하게 읽지 못하고 철자를 정확하게 쓰기 힘들어 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학습 장애의 한 유형으로 읽기 장애라고도 한다. 다빈치는 난독증 때문에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만지오네 박사는 “난독증 때문에 다빈치는 같은 단어를 쓸 수 있는 9가지의 다른 방법들을 갖고 있었다”며 “또한 진짜 단어와 같은 발음이 나는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언어적인 것이 시각적인 것을 능가하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난독증이 있는 사람들이 다른 방법으로 배우는데 대해 오해하기 쉽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경우, 고등학교에서 난독증이 있는 학생은 읽기에 문제가 없는 학생에 비해 중퇴할 가능성이 2.5배나 높다.

만지오네 박사는 “이번 연구는 난독증이 있는 사람들은 장애가 없는 사람보다 읽는 것과 관련된 뇌의 다른 부위를 사용함으로써 더 똑똑하고 창의적이며 재주가 많은 사상가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Was Leonardo da Vinci Dyslexic?)는 ‘디 아메리칸 저널 오브 메디슨(The American Journal of Medicine)’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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