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도 피곤할 땐 ‘점진적 유산소 운동’ 해요

[사진=nd3000/shutterstock]
근로자의 날 잠깐 꿀 같은 휴식을 가졌지만, 출근과 함께 또 다시 극심한 피로감을 느낀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이 원인일 수 있다. 목과 허리까지 함께 아픈 사람들도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직장인이 흔히 겪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오후만 되면 졸음이 쏟아지고 의욕이 없어 쉽게 짜증이 난다. 두통이나 근육통이 동반되기도 하고, 잘못된 자세로 쪽잠을 자주 자면서 목과 허리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집중력 저하, 기억력 장애, 수면 장애 등의 증상도 많이 나타난다.

‘만성 피로’와 ‘만성피로증후군’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만성피로증후군(Chronic Fatigue Syndrome)은 만성 피로와 같은 증상이 아니라 만성 피로 등 여러 증상을 동반한 질병이다. 만성 피로는 임상적으로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피로로, 어떤 원인이나 질병의 한 증상이다.

방치하면 만성 요통·근육통 생겨…유산소 운동해야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인해 생긴 가벼운 요통이나 근육통을 오랜 시간 방치하면 만성으로 발전할 수 있다. 요통은 척추관협착증이나 허리디스크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병원 진단을 받아야 한다.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은 “지속적인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시술이나 수술을 통해 완치가 가능해진다”며 “만성 통증으로 질환이 발전되기 전에 전문가에게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운동이 만성피로증후군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생각해 권유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점진적으로 유산소성 운동량을 늘려나가는 ‘운동요법’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특히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을 포함한 점진적인 유산소성 운동이 유연성 운동, 스트레칭, 그리고 이완 요법만을 시행한 경우에 비해 효과적이었다. 보통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를 위한 운동 처방은 한 번에 5~15분씩 주 5회, 최소 12주간 운동을 하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매주 1∼2분씩 운동 시간을 늘려 최대 30분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운동 강도는 최대 산소 소비량의 60% 정도로 제한하고, 처방된 한계 이상으로 지나치게 운동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만일 어느 특정 단계에서 피로가 심해진다면, 피로 증상이 줄어들 때까지 그 이전 단계의 운동 강도로 돌아가 다시 천천히 운동량을 증가시키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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