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율 낮추려면, 조기 진통 연구해야 (연구)

[사진=Kristina Bessolova/shutterstock]
아기가 출산 예정일보다 일찍 태어나는 조산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조기 진통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연구·조사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대목동병원 김영주 교수팀은 이러한 내용(아시아의 조산율과 조기 진통의 딜레마)을 국제 학술지 ‘태반(Placenta)’ 최근호에 발표했다. 조기 진통에 대한 원인과 병태 생리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영주 교수팀에 따르면 신생아의 이환율(병에 걸리는 비율)과 사망률은 나날이 호전되고 있다. 하지만 사용 가능한 치료 약물이 한정돼 있고, 조기 진통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도 불확실해 더 이상의 개선은 어려운 상태다.

연구팀은 한국, 일본, 중국, 호주, 인도 등 5개국에서 조기 진통의 치료와 조산율에 대한 통계 데이터를 조사했다. 그리고 인도(14%)를 제외한 나라들의 신생아 이환율과 사망률이 향상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호주는 2015년 연간보고 기준으로 30여만 명의 출생아 중 8.7%가 조산이었고, 이들의 평균 분만 주수는 33.4주였다. 중국은 총 출산의 5~15%가 조산이었고, 일본은 2016년 통계 기준 5.6%에 달하는 5만 4000명이 조산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2012~2014년 통계청 자료 기준, 6~7%의 조산율을 보여 일본과 유사하거나 약간 더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 같은 다국적 조사를 통해 연구팀은 인도와 같은 개발도상국의 높은 조산율을 낮추려면 조산에 대한 기본 교육과 산모들에 대한 충분한 영양 공급 등 다방면의 치유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김영주 교수는 “지속적인 연구에도 불구하고 신생아 이환률과 사망률 감소에 한계가 있는 것은 조산의 원인과 병태 생리에 대한 이해 부족, 예측 진단 기술의 부족에 의한 것일 수 있다”며 “각 국가의 규제와 제한에 따라 조산 치료는 딜레마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 임신, 시험관 시술에 의한 다태아 임신이 증가하면서 고위험 임신과 조산율이 늘고 있다”며 “각국의 조산율을 낮추기 위해 산모의 조기 진통에 대한 원인과 병태 생리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고위험 임신 중 조산을 예측하기 위해 2014년부터 보건복지부 연구 과제를 수주 받아 임산부의 질 분비물 내 싸이토카인과 마이크로 바이옴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국내 특허 등록 및 특허협력조약(PCT)을 진행해 진단 키트화할 준비도 하고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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