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천적인 사람, 심부전 위험 낮은 이유(연구)

[사진=Damir Khabirov/shutterstock]
세상과 인생을 희망적으로 밝게 보는 생각이나 태도를 낙천주의 혹은 낙관주의로 부른다. 그런데 이런 낙천주의자들은 심부전에 걸릴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시간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50세 이상의 6808명을 대상으로 건강 및 심리학적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4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가장 낙관적인 태도를 보인 이들은 가장 덜 낙관적이었던 이들에 비해 심부전 발병 위험이 73% 더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심부전은 심장의 기능 저하로 신체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서 생기는 질환이다.

가장 흔하고 주요한 증상은 숨이 차는 것, 즉 호흡 곤란이다. 계단을 오르기만 해도 과도하게 숨이 차고 이것이 지속된다면 한번쯤 심부전을 의심해 봐야 한다. 심장에서 혈액을 제대로 짜내지 못하므로 피로감과 운동 능력 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연구팀은 “낙천적인 사람들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 같은 점이 심부전 발병률을 낮추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전의 여러 연구에 따르면, 낙천주의자들은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을 더 많이 하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연구팀은 “낙관주의 그 자체가 건강한 심장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볼 수는 없지만 최소한 긍정적 태도는 건강에 해로움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Prospective Study of the Association Between Dispositional Optimism and Incident Heart Failure)는 ‘서큘레이션: 하트 페일류얼(Circulation: Heart Failure)’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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