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차병원 신생아 사망 은폐 의혹 의사 2명 구속

[사진=Kristina Bessolova/shutterstock]

신생아를 바닥에 떨어뜨린 사고의 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분당차여성병원 의사 2명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18일 “사안의 성격, 피의자의 병원 내 지위, 관련자와의 관계, 수사 개시 경위 및 경과 등을 보면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면서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교수에 대해 18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지 사흘만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2016년 8월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를 받아든 레지던트가 아기와 함께 미끄러져 넘어졌고 신생아는 몇시간 뒤 사망하면서 발생했다. 그러나 병원 측은 신생아를 떨어뜨린 사실을 부모에게 숨기고 사망진단서에 병사로 표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분당차여성병원 측은 당시 레지던트가 신생아중환자실로 급하게 이동하는 과정에서 아기를 안고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사실은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고위험 초미숙아이다 보니 사고로 인한 사망이 아니라, 여러 질병이 복합된 병사로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신생아는 태반 조기박리와 태변흡입 상태로 호흡곤란증후군과 장기 내 출혈을 유발하는 혈관 내 응고장애 등의 증상을 보이는 등 매우 위중한 상태였다는 것이다. 부모에게 알리지 않은 것도 병사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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