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블루 라이트 눈에 해로운가

[사진=Marcos Mesa Sam Wordley/shutterstock]

안과 의사들이 하루에도 여러 번 받는 질문이 있다.

“전자기기 화면에서 나오는 청색광(블루 라이트)이 정말 위험한가요?”
“혹시 황반변성을 일으켜 실명할 수 있나요?”

미국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이 전문가 의견을 정리했다.

우선 대답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TV, 노트북 등 전자기기의 화면에서 나오는 청색광은 그 양이 적다. 즉 망막이나 눈의 다른 부위에 위험하지 않다.

청색광은 400~450나노미터의 파장을 갖는 파란색 계열의 가시광선이다. 이름 그대로 푸른빛을 띠지만, 흰색이나 다른 색 광선에도 포함돼 있다. 청색광이 위험한 건 녹색이나 적색 등 다른 빛 광선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있기 때문이다. 강력한 청색광은 눈은 물론 신체의 다른 세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LED(발광 다이오드)를 쓰는 화면에서도 청색광이 나온다. 특히 화면을 흰색으로 만들 때 청색광을 가장 많이 방출한다. 일반적인 기기의 청색광은 눈을 상하게 할 정도는 아니다. 예컨대 아이폰의 밝기는 제곱미터 당 최대 625칸델라다. 굉장히 밝지만, 상점 조명의 절반 정도이며 햇빛에 비하면 1/10도 안 된다.

그러나 조명용 LED를 똑바로 보는 건 위험하다. 방을 밝히는 천장등이나 군용으로 사용하는 손전등 따위가 그렇다.

황반변성의 위험을 평가한다면 노화, 흡연, 심혈관 질환, 고혈압, 과체중 등의 위험요소와 비교할 때 전자기기 화면에서 나오는 청색광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처럼 전자 기기의 청색광은 눈에는 크게 해롭지 않지만, 다른 방식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수면이다. 생체 시계를 교란, 수면 리듬을 흩뜨린다.

요컨대 스마트폰 화면의 청색광이 망막을 망가뜨릴 위험은 크지 않지만, 수면 리듬을 깨뜨릴 가능성은 크다. 그것만으로도 건강을 위해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할 이유는 충분하다.

청색광을 걸러준다는 렌즈나 필터를 쓰면 좋을까? 전문가에 따르면 관련 제품의 유용성은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된 적이 없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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