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숙환으로 별세, 어떤 병을 앓았나

[고 조양호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0세.

조양호 회장은 이날 새벽(한국시각) 오랫 동안 앓아온 병이 악화돼 치료를 받아온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한진그룹 측은 조양호 회장의 사인에 대해서는 숙환이라고만 언급하며 말을 아꼈다. 숙환(宿患)은 오래 앓아온 병을 말한다. 이후 대한항공 주변에서 조 회장이 지난해 12월부터 미국에서 폐가 굳어지는 질환을 치료해 왔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이는 폐섬유화증으로 폐 조직이 굳어서 호흡 장애를 일으키는 호흡기 질환 중 하나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 3월 대한항공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하면서 그 충격 등으로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최근까지 정확한 병세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조양호 회장은 그동안 대내외 경영환경에 가족 문제 등이 겹쳐 엄청난 스트레스를 겪었을 가능성은 충분히 추정할 수 있다. 조양호 회장의 두 딸은 갑질 논란으로 대한항공 계열사 경영에서 물러나야 했고,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사건까지 공개된 바 있다. 갑질 논란은 밀수와 탈세, 배임, 횡령 의혹으로 번졌고 각종 재판을 앞두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과도한 스트레스는 신체질환 발생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내과 입원 환자의 70% 정도가 스트레스와 연관되어 있다는 연구를 볼 때,  스트레스가 병의 발생 원인이나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스트레스에 취약한 우리 몸의 기관인 근골격계(긴장성 두통 등), 위장관계(과민성 대장증후군), 심혈관계(고혈압) 등이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스트레스는 면역기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장기간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 기능이 떨어져 질병에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된다. 다양한 정신-신체장애의 발병과 악화는 물론이고 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도 영향을 많이 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조양호 회장의 숙환은 폐 질환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스트레스와의 관련성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조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1992년 대한항공 사장, 1996년 한진그룹 부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 등을 차례로 맡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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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댓글
  1. 문구라

    문가네 문세먼지와 인민재판 가족의 사고 친것 수습으로 고생 많았네요

    1. 너지? 문구라

      대한민국을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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