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이 찌릿찌릿…족저근막염 대처법

[사진=LeventeGyon/shutterstock]

본격적인 봄철을 맞아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발뒤꿈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발뒤꿈치를 포함한 발바닥 통증은 오래 걸어서 생긴 것으로 여기고 가볍게 넘기기 쉽다.

하지만 2~3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고 특히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딛을 때 통증이 심하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에 나타나는 통증 중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이다.

족저근막염은 약물 및 휴식 치료를 우선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증상이 심할 경우 주사나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적 시술을 하거나, 보존적 치료의 경과가 불량한 경우 수술 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질환 자체가 만성화되기 쉽고, 통증으로 인한 보행 및 운동에 제한이 많은 만큼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발바닥에는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앞쪽까지 이어지는 근막(족저근막)이 있다.

이 족저근막이 자동차의 서스펜션처럼 보행 시 충격을 흡수하면서 정상 보행 사이클을 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무리한 걷기나 운동 등 근막에 지속적인 충격이 가해지면 염증이 생겨 족저근막염이 발생한다.

과거에는 운동선수나 족저근막의 노화가 시작되는 40대 이후 중년층에서 주로 나타났다면 최근에는 하이힐, 구두, 샌들 등 충격 흡수가 되지 않는 신발을 신는 젊은 연령층에서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주요 증상은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주로 발꿈치 또는 발꿈치 바로 내측에 통증을 나타나는 경우가 대분이다. 또한 발가락을 발 등 쪽으로 구부리거나 서 있을 때 주로 뻣뻣한 느낌과 통증을 동반한다.

잠시 아픈 것을 참고 걷다 보면 통증이 줄어드는 느낌을 받기도 하지만 다시 심해지기도 한다. 날개병원 박인웅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족저근막염은 문진과 X레이 등으로 쉽게 진단이 가능하고 발병 원인을 찾고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질환 자체가 만성으로 진행하기 쉬우며 의사의 진단 없이 잘못된 생활습관을 유지하거나 치료를 미루면 오랜 기간 고생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덧붙였다.

족저근막염은 뒤꿈치 패드가 부드럽고 두터운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등 생활습관 개선과 스트레칭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해볼 수 있다. 족저근막을 유연하고 탄력 있게 만들어 염증 악화를 막는 운동으로는 아킬레스건 스트레칭, 엄지발가락 상하 운동, 공이나 병을 이용해 발로 구르기 등이 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족저근막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재생을 돕는 역할을 하는 체외충격파 시술 및 주사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그리고 관절경을 이용해 족저근막을 직접 절개하는 수술도 고려할 수 있다.

발은 우리 몸의 주춧돌 역할을 하는 중요한 관절 중 하나다. 무리하게 걷거나 서있는 자세는 자제하고 편안한 신발과 운동 전후 발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만으로도 족저근막염을 예방할 수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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